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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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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덕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24회 작성일 2006-04-25 21:18

본문

  다리가 셋.

                    소담, 강덕심.




얼굴에 주름살 더 생길 수 없어도

표정은 밝아,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흰 분홍색 한복 입으시면

꽃잎 같기도 하다.




노인의 장날은 친구 하나가

노인의  손속에서 숨을 쉰다.

 


아장아장 걷는 다리 사이로

지팡이와 땅이 속절없는 대화에

노인의 방실대는 입술이

엷어진다.




서너 발자국 가다가  굽었던 허리를 펴면

지팡이도 모처럼 쉬는 시간,




동여맨 허리 띠 사이로

햇살이 가득 안아들자

꽃잎 훌렁

떨어질까 봐 겁부터 나는.




            2006/04/22
--------------------------------------------------
그리운 엄니 있어도..세월이 핑계라고
가보지 못하네요..마음만..늘..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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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가시기 바랍니다
길을 가다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는
노인을 만나면 왜 이리 마음이 아픈지....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어머니도 관절염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신데..
시인님의 글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간절해 지네요..
한번 가뵈야 할텐데..마음뿐이네요..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덕심 시인님, 어머님 몸이 편치 않은 것 같군요.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전화도 자주 넣어 주셔야지요.
만사 재쳐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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