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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아닌 오류 그리고 오류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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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예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33회 작성일 2006-05-01 00:44

본문

며칠 전 편의점을 하는 시인님과 통화를 했다.
고향이 같아서 잘 챙겨주시는 시인님이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농담 삼아 “시인님 저 가면 과자 한 박스 주시나요?” 라고 여쭈었더니
한 박스 가져가 굴러다니면 어떻게 하냐는 말씀을 하신다.
그 때 선생님과 나와의 대화에서 후에 알았지만 서로 굴러다닌다는 것에 다른 생각을 했음을 알았다.
시인님은 내가 과자를 많이 먹고 살이 쪄서 굴러다닌다는 것으로 말하였고,
난 과자나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고 집에 가져와 아들과 아들친구들이 먹을 것이란 생각에
집에서 과자를 못 먹어서 굴러다닐 걱정 마시라는 말을 드린 것이다.

그리고 어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액세서리들을 보다가 한 학생이
“난 노란 것밖에 안 해. “ 라는 말에는 모두 금으로 만든 것만 한다고 생각하고 보석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무리 지는 것을 보았다.

대화란 그런 것 같다.
여러 명이 함께 대화 해도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금방 아는 것과
두 명이 대화 해도 서로 뜻이 통할 수 없어서 더 오랜 대화에 이해되는 것도 있음을.
모두 자기 환경과 생각의 관점에서 말하기 때문에 서로 오랜 대화로 풀지 않으면 상대방을 오해할 수 있는 것임을.

어제는 아들이 중간고사를 보는 날이다.
아침 밥상에서 나도 모르게
“성호야! 너희 학원 선생님이 네가 시험을 못 보아서 속상하지 않을 만큼 보거라.” 했더니
"왜요?”
“아마 학원에서는 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가르치기에 신경을 많이 쓸 거야.”
“그럼 학교는요?”
“학교는 나라에서 돈을 주니 학원만큼은 아닐 수도 있겠지.” 라는 말을 하고 학교를 가는 아들을 보며 잠시 생각이 멈추었다.

갑자기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작년까지만 해도 시험 보러 가는데 아들이 오히려 걱정되어 엄마 저 시험 못 보면 어떻게 하지요 했을 때,
"성호야 네가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하되 네가 아는 것을 틀려 속상하지 않도록 시험을 보거라.” 했다.
시험을 못 보면 엄마보다 성호 네가 더 속상할 거야 라고 말을 해주었던 것을
학원 선생님 말을 꺼내게 된 것은 우연히 학원 선생님을 만나서 한 시간정도 대화를 하다 그 고충을 듣게 된 까닭이다.

오늘 강의가 있어 학교에 가 점심을 먹다 시험 보러 가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해서 보냈다고 했더니 다 웃는다.
세상에 아들 시험 보러 가는 아침 학원 선생님 걱정 해주는 사람도 이 사회에 있냐는…….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이해받을 수 있는 관계에 있을 수도 있고
서로 이해받지 못하는 관계에 있는 사건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공자는 논어 「학이편」에 이렇게 말했다.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라고.

모두 군자일 필요는 없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군자이기를 바라기도 한다.
또 군자가 많기를 바란다.
어떤 그룹이나 개인적 만남에서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작은 거부터 생각의 오류를 범하며
너와 나는 다르다는 개념을 내리면서 말이다.


잠시 나 또한 또 하나의 오류를 범하면서 남기는 넋두리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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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안니한다.
참 좋은 말씀입니다.
사실 언어에 표현은 애매한 것이 많아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도 있고
때에 따라선 엄청난 일의 씻앗이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글 잘보고 가슴에 새겨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류가 습관이되어 본류가  되기도  하지요.
좋은  말씀입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저질르는 오류를  예리하게도 지적하시는군요.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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