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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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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외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722회 작성일 2006-05-21 02:09

본문

또 하루         
                     
낮과 밤이 오간 꿈
잔에 부딪히는 용기
네온 불에 흔들려
빈병으로 두 줄 세웠다.

또 하루
부산역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아스팔트 위로
피 묻은 햇살이 톡톡 뛰어오른다.
노숙자는 오늘도
나무그늘에 매달려
탱자나무 가시처럼
긴 아픔으로 허물을 벗는다.
쌀 찐 비둘기가 콕콕 쪼고 있다.
내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뭇잎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날아오를 때쯤
오늘도 어둠에 밟히는 내 발자국은
바다에 불빛처럼 달빛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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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부산역 풍경을 묘사하셨군요
노숙자의 하루도 시작이며
괴로운 하루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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