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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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006-05-29 15:36본문
푸른 기다림.
도정/오영근
강둑에 비가 내린다.
마른 갈대
강물만 바라보다 휘어진 늙은 몸들
서로 의지하며 서걱거린 지난겨울,
그 뿌리 속까지 깊었던
겨울을 동무하며
봄을 기다린
풀들의 푸른 소생을 본다.
정수리를 타고 흐르는 빗물이
얼굴을 가만히 만지며 풀잎에 떨어진다.
뺨에 닿는 촉촉함이
낯익은 그의 느낌만 같아
문득 뒤를 돌아 보지만
아무도 없다.
저 계절 끝에서 예까지 이어진
내 기다림의 길들,
봄을 기다린 풀들처럼
나도 참 먼길을 왔구나.
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세월은 오라 하지 않아도 오지요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들도
그 누구가 일러 주지 않아도
때맞추어서 피고 지는 것인가 봅니다
오영근 시인님
글 뵙고 갑니다
남은 5월의 시간들도 알차게
곱게 채워 가시길요^^*
하홍준님의 댓글
하홍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영근 시인님.
좋은 글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럿습지다
오라하지 않아도 지그시
찿아오는 계절 어찌하오리
오영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고은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무도 없는 기다림.... 하지만 푸른 봄의 기운처럼 다시금 피어 날것 같은 예감으로 다가옵니다.... 요즘 그곳에는 더워지고 있겠지요....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림과 깊은 여정 ,고운 글 감상 하고 갑니다
오영근 시인님 월요일 하루 마무리 잘 하셔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 계절 끝에서 예까지 이어진 내 기다림의 길, 그렇습니다. 우리는 출발에서 지금까지 그리고 다가오는 시간 까지 기나긴 세월을 가야 합니다. 푸른 희망이 내 앞에 오리라 기다리면서..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세월은 늘 내편인가봅니다
건필하세여 오영근시인님!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도 풀도 머-언 길 돌아서 찾아 오건만
우리 인생은 돌아 올 길 보이지 않으니 ....
갈대처럼 서걱이는 마음에 비가 내린다. 선생님 건필 하세요
김원영님의 댓글
김원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말없이 그단새 세월이 참 많이도 가버렸습니다 지부장님 6월에 그 세월을 붙잡아 봅시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른 갈대의 푸른 희망...^^*
언젠가 초록빛의 세계로 다가서리라...기대합니다.
선배님 건강하시지요?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동인님들 글은 와서 뵙고 간답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길 바라구요.
건필 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김 희숙 올림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좋군요.
뺨에 흘러내리는 건 지나온 세월이겠지요.
끈끈한 추억을 끌고...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모든 분들..감사합니다..초여음 햇살이 따거운,....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드리며..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물만 바라보다 휘어진 늙은 몸들
서로 의지하며 서걱거린 지난겨울, "
의미 깊은 표현 잘 보고 갑니다.
오영근 시인님..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