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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리산의 설움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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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56회 작성일 2006-06-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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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항상 지리산 끝자락에 시작하는 섬진강을 사모 한다.

일년이면 몇 차례 그곳을 꼭 가슴에 두어야 하는 까닭에 요번 제주 문인들과의 교류가 자못 설레이기도 했다.여의치 않은 가슴 앓이로, 담, 기회로 미루어야 겠지 라고 자위 했으나,나는  섬진강의 부름을 끝 까지  뿌리치지 못했다.

지금 섬진강에는 참게가 가을 내내 알을 품고 있던 것이 제맛을 낸다고 한다. 사람은 변하되 ,섬진강은 변하지 않는다.

풍부한 어족 자원과 그 강을 끼고 사는 물을 닮은 듯한 사람들이 도란 도란 지리산의 품안에서 도닥이며 사는곳!

은어 ,향어 은빛 찬란한  모래 바람에 멀리 까지 은어 향기가 코끝에 묻어난다.

남해로 부터 짠물의 유입으로 약간 짭잘한 물빛으로 인해  많은 어족이 풍부할까?

지리산 끝으로 거슬러 가면 갈기,쉬리등 1급수에 사는 토종물고기,봄날 짝짓기에 여념없는 밀어,

남해에서 돌아온 은어 올때쯤 모내기도 끝나고 ,수달이 섬진강 물줄기를 헤친다,

섬진강의 재첩에 묻어온 먼지를 헹구고,섬진강에 가슴을 던졌다,

섬진강은 생명의 강이다.

550리길 물길은 전남 진안에서 지리산 ,남원,곡성,구례그리고 남해로 흐른다.

不一不二 라고 했다.

언젠가는 모든 것들의  씨는 죽어  열매를 맺는 날.우린  지친  자연을  회복에  넣어야한다.

그럴러면 자신의 길을 비워야 하지 않을까? 산수유 노란 꽃에 들어 앉은 사람들, 그 아래 돌미나리 푸른 물에 씻는 아낙의 손길도 있다,흠뻑 내리는 비는 강물을 회복 하듯이 순식간 우리는 구례 화엄사에 엄숙한 아미타불 처럼 경건한 표정으로 굳어진 채 갇혔다.

우리의 영혼도 강물을 회복 시키듯 다시 자신을 비워들고 회복 의 길을 들어 서야 한다..

각황전 뒷편의 쌍사자 석탑은 보지도 못하고 우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잡고 있는 지리산에 조용한 읖조림을 해야 만 했다.

지리산 능선은 어느 누구의 한서림 이었을까,

순식간에 흩뿌린 채 커다란 고독의 씨앗하나를 불려 갔다.

처마 끝으로 하염없이 지하의 세계 아미타의 저끝 세계까지,우리를 불렀을까?

아님,  魂 들의 되돌림을 안스러하던 아미타 부처님께서 간곡한 회유의 눈물을 뿌렸던 걸까?

순식간 절간은 고요가 스산하고 ,나는 변한것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나를 지극히 비워야 했다.열심히 오체투지의 맘으로 읖조아렸다, 다만, 참회 합니다.모든 것은 부처님께서 알아서 하옵소서.

사람이든, 종교든 ,자연이든 ,,사랑은  어느 사랑이든 모든것에 있어 기적을 만든다고 믿는다.

난, 지금 지리산 봉우리를  붙들고 하염없이 흐느끼는 하늘을 볼 맘이 없다,

이렇듯 無爲로 가자,노자의 은밀한 도덕론 처럼  비우자 비워야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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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리산을 자세히 설명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까치의 노래소리가 범상치 않더군요. 자주 자주 뵙겠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초록인 산수유 열매,
산동 마을의 산수유가 빨갛게 익을 쯤이 되서야
화엄사에 쏟아내렸던 그 굵은 빗줄기의 의미를 알게될지 모르겠습니다.
박란경 시인님, 오랫만에 뵙게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배려 고마웠구요.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치 지라산자락에
서 있는듯 합니다
지금 지리산은 싱그러운
초록 세상이겠지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란경 시인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섬진강의 유연한 물길 구비구비마다 휘감겨 있는 사연이 그 얼마일까요.

그렇습니다.
어쩌다 찾아든 길손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십리벚꽃길이 환상적이라느니, 산동마을 산수유꽃이 이색적이라느니 등등,
아름답고 밝은 면만을 보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우리 문인들이 보는 눈은 달라야 하겠지요.

그 흐드러게 피어있는 꽃 속에 숨겨진 사연이 머리를 스칠 적마다
가슴 속에 우렁우렁 흘러가는 섬진강물...

우리 일행이 화엄사에 도착하지마자 그 맑던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지리산이 우리들의 가슴을 향하여 무엇인가를 하소연 하는 것 같더군요.

임진왜란 당시 일본놈들이 화엄사에 쳐들어와 각황전을 불지르는 것도 모자라
몰래 배에 싣고 가다가 동해바다에서 빠트려버렸다는 범종이
천둥이 되어 우리 가슴을 치는 것 같구요.

소작농들의 서러운 눈물, 갑오농민혁명군들의 피눈물이 보이는 듯,
지리산 빨치산들의 마지막 통곡이 들려오는 듯,
그 휘몰아치는 소나기, 천둥, 번개...

비를 맞으며 지리산을 벗어나자 비가 그치고 밤 하늘엔 별이 총총.. ^^
백두대간이 달려와 편안하게 비로소 그 터를 잡아 앉은 지리산의 그 비통한 울음...
우리 가슴, 가슴에 수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소나기로 퍼붓던 그 목소리...

박시인님, 참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온갖 봄꽃이라는 봄꽃이 모두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여행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구요.
이제, 우리가 그 것을 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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