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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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99회 작성일 2006-06-30 11:51본문
비 내리는 밤 엘레지 / 강현태 지독한 그리움 씁쓸히 삼킨 하루 착잡한 마음에 나 홀로 네온 불 현란한 도심을 비켜 굴다리 아래를 지나 싱그런 들풀 냄새 풍기는 뱀처럼 꼬부라진 시골 길을 달린다 일상의 고달픔을 한잔 술에 타서 마시곤 토악질 하는 토담집 주막 이름 모르는 길손들 막막한 어둠 속 하얀 박덩이 같은 가로등 불빛 주위에 마지막 날갯짓으로 엽기적 죽음의 향연을 벌이는 황백색 작은 몸둥아리의 하루살이 오늘따라 왠지 더 우울하고 심심한 회색 빛만의 내 마음 한 구석 달래고자 나선 아득한 내 고향 지난 여름밤의 향수가 느껴지는 외딴 이곳 숨 쉬는 모든 것들의 지친 영혼이 슬퍼서 흘리는 눈물처럼 사랑하는 그대 흐느낌의 숨결을 느끼고도 감싸 달래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흘리는 내 눈물처럼 드문드문 흐릿한 별빛 희미한 달빛마저 사라진 뒤로 어둠의 정적을 씹으며 빗소리만 하염없이 흐른다 # 사진(글의 제재.배경이 된 근교 시골 풍경) ;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손수 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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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내리는 밤에 동행 하여도 좋을지요?
아름다운 서정에 묻힌 시상을 품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안 하소서.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와 영상에서
아주 맑은 수채화를 봅니다
순수와 투명함으로 주변의 회색빛이
하늘빛으로 변했을 것 같은......
어둠의 정적속에 순녹의 희망이 보이는...
늘 강녕하시길...()...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 갑자기 엘레지 야생화가 생각납니다....
흐르는 음악이 마치 고향길을 걷는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강현태 선생님^^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 분 시인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새로운 희망이 넘치는 7월을
반겨 맞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안.행복하시고 문운이 융성하길 비옵니다.
세 분 시인님! 참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시인님의 시도 멋지구요!..
한참 머물며...아련한 추억에 젖어 갑니다.
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