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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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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89회 작성일 2005-08-01 21:57

본문

  춘란

비껴든      햇살들이
산자락      돌아가고

달빛이      시려오는
세월의      뒤안길에

무서리
나린 골짜기
홀로 남은  여인아



오가는      산객들이
그리웁고    사무쳐서

안으로      안으로만
절여오는    흐느낌이

저토록
아무도 몰래
목매이며    꽃 핀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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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수줍은듯 고개내민 보춘화의 아름다움이 보이는듯 합니다.
저역시 난을 기르는 사람 입니다만
이처럼 보춘화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글은 처음 접해 봅니다.
숨은듯 나타내려함 없이 고결하고 순박한 꽃을 피워내는 보춘화....
아름다운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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