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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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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06회 작성일 2006-08-14 09:36

본문

절망 / 강현태


긴 한숨이 새어 나온다
심장이 거센 파도처럼 출렁인다
한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
또 다른 계절을 맞는 길목에서
당하는 우리의 삶이
산부가 끝장에 겪는 진통처럼
무척이나 힘이 들고 숨이 가쁘다
기구한 운명으로 치달은 아찔한 절망이
존재의 가치마저 위협하고 있다
차마 눈을 들어 볼 수 없고
귀를 세워 들을 수 없는
슬픈 이들의 감당하기 힘든
골 깊은 상처를 누가 싸매 줄 수 있단 말인가
나의 빈약한 기도로 이어진 숱한 노래는
한낱 잡새의 찍찍거림에
불과한 것임을 나는 알았다
인생은 고해이면서
살다 보면 향기로와 지고
보석처럼 빛나는 것이라 했지만
끊일 줄 모르는 혹독한 시련에 자폐는 극에 이른다
나는 오늘 졸지풍파에
일상의 평정을 잃은 나머지
입안 한가득 내뱉을 것이라곤
분노의 부박한 언어들 뿐
진정 위로해야 할 말은 잃고 있다
이제 차츰
밑바닥이 보이는 내 극빈의 뇌수속은
절체절명의 위기감만으로 채워지고
뭔가를 잃어버린 후 하늘을 원망하고
끝내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까지 하는
그들과 함께
나 또한 체념 속에 무신론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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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숨과 절망속에 자폐처럼 고립된 삶
체념속에서도 좋은 풍경을 보여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강현태 시인님!
현실은 무덥고 힘들지만
빛을 찾아 헤매이는 시인의 마음을 보여주신 시
많이 느끼고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늘 보석처럼 빛나는  삶이시길 기원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득 실은 지게 위에 한올의 지푸라기를 얻으면 즉시 넘어질 것 같은 극한 상황,,,,
더 이상의 끝은 없을 것 같은 절망!...... 그래도 새벽이 오면 동쪽하늘 위로 붉은 희망이 떠오르지 않을까요?...건강하시고,,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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