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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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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734회 작성일 2006-09-04 10:18

본문

가을맞이

 

 

생각만 가지고
혈기만 가지고
시작을 한 가을맞이
예전에 나인지만 알고
겁없이 시작을 한
주방 페인트칠

 
혼자의 힘으로 시작을 한다
업체에 내어 주려고 하니
자잿값보다 인건비가 더 들어간다
하여 직접 하려고 시작한 페인트칠
한통만 사니 전부 바르고 남을 페인트인데
그런데 예전 같지가 않다

 
그 예전에는 가게 올 수리도 혼자 다 했는데
그렇게 하여 붙어진 별명 하나
박 목수이다
높은 곳을 칠하려 하니 밟고 올라간
사다리가 휘청거리는데
십년감수 휴 후 ~


올려다 보고 계시는 랑님 간이 조마조마
볼 수 없다시며 나가신다
아직은 수술한 자리가 온전치 못하시다
도와 줄 수 없는 마음이 오죽이나 하시랴
한번 하고자 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아시는지라
지켜 보고만 계시니 것도 못할 짓이다

 
오전에 페인트칠을 끝내고
오후에 장판을 깔고
식탁부터 옮겨야겠다
아마도 오늘 일은 여기까지가 다 일 것 같다
내일은 장날이라서 새벽 장에 다녀 와야 하고
모래는 김치 주문이 밀렸으니
정성껏 담아 부처 드려야 하고

 
주방 마무리 작업을 하려면
아마도 일주일은 더 지나야 할까 보다
비워진 주방 방을 거실로 쓰려고 한다
도배까지 마친 거실을 생각하니 깨끗해진 모습에
입가에 미소부터 지어진다
아마도 한 주일은 더 바 뿔 것 같다

 
이렇게 잠시 쉬는 시간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아마도 천성인 것 같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손이 근질거리니
일명 일 중독
난 나 스스로를 그렇게 일 중독이라고
하지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이 젊음이 너무 좋다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알찬 수확의 계절

행운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달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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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용기있는  작업을  하셨군요.
우리네  삶의  모습이  다  비슷하지요 ㅎㅎㅎ
그래요,  아직  움직일  힘이  있으니 그것이  행복이지요.  감사 할  일 이구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년엔 저도 피아노도 옮기고,
벽지도 철철이 바꾸고
부지런을 떨었는데^^*
저도 사다리 빌려다가
천정에 도배해 본 적도 있는데요
참 재미있었어용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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