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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水彩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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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746회 작성일 2006-09-17 14:54

본문


  • 92-02%20copy.jpg


가을 水彩畵 / 강현태


그래
친구야,

비록
여물지 못하고
허물어진 들녘
산 넘어
또 산인 양 힘든 삶에
낙망의 허허한 가슴일지라도
꿈과 소망으로 채색된 언어로만
이 가을을 노래하자

뒤뜰
때 이르게 얼굴 붉힌 감
겉모습이 탐스러워 쓰다듬자
아뿔싸 이내 땅 바닥에
떨어지고 마는 애처로움

여름 내내
피멍으로 배어 문드러진 살덩이
뼛속까지 시려 썩은 그 한을
우리 어찌 다 모르리요

그래그래
내 친구야,

우리 이제부터라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갠
오늘의 높푸른 저 하늘같이
활짝 열린 가슴으로
넉넉한 화폭에 물감 풀어
울긋불긋 희망의 빛깔이 스며들어
고루고루 번지는
그런 가을의 수채화를 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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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잔득 기대했던 가을
여물지 못하고 허물어진 들녘처럼
허나 ... 언제 그랬냐는듯 열린 가슴으로 ... 그런 가을의 수채화를 담아보는
아니 담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詩가 너무 고와서 한참 머무르다 갑니다.
음악까지 가슴에 한 아름 안겨서 행복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포도 한 송이 놓고 갑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글을 열어보기전에 제목이 가을수채화 라고...
가을을 흠뻑 느끼는 가을사진이 올라왔겠거니 하고 열었는데...
아---너무나 맑고 풍성함을 주시는 글이네요.
감히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그 친구의 영역속에
저도 끼고 싶다는 욕심을 냅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고 강녕하소서...^^*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아름다운  물감으로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가을,
그리고  인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만  잘  찍으시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즐기고  갑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동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안 강녕하셨는지요?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부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영속되길 두 손 모읍니다.
격려.응원의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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