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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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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69회 작성일 2006-09-18 09:09

본문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류 작가로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옐리네크가 쓴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 에리카는 음악 학원의 강사이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어머니는 혹독한 교육으로 딸의
이성교제까지도 막아가면서 교육을 시켰지만
어쨌든 음악학원의 강사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의 저자 옐리네크 역시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빈 콘서바토리에서 음악을 전공했지만 1967년 '리자의 그림자' 라는
시집을 내면서 문학으로 방향을 바꿨다
진로 수정은 자신의 딸을 천재로 여기고 강압적인 교육을 강요한
어머니에 대한 반발이 큰 요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카의 삶은 정말 암울하고 음침하기까지 하다
행복이나, 기쁨같은 단어의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듯하다
하루 24시간 틀에 짜여진 일상 (어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수도 있지만 ) 에 옷입는 의상이나 심지어 먹는 음식,
휴식조차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에리카와 그녀의 어머니의 관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이 넘치고
사랑 가득한 관계가 아닌 주인과 노예같은 종속적인 의미가 강하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지배자가 되고 (특히나 부모자식간에.) 종속되어서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고...
딸의 입장에선 그런 어머니를 한편으론 벗어나고 싶고 한편으론
자신의 모습 자체로 받아들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여배우가 티비속에서 했던말이 자꾸 떠 올랐다
부모님의 곁에서 마흔까지 결혼도 않고 삶을 같이 하니까
나중엔 부모님이 딸이 결혼을 할까 겁내 하시더라던...

현재 독일의 대학 강단에서 제일 많이 거론되는 작가란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언어 구사력과 (나역시 책을 읽으면서 아주 긴
서사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처음엔 읽고나서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을 생각으로 책을 잡았는데 언어 표현이 시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표현들에 나도 모르게 밑줄을 긋게 되었다.그래서 오랜만에
책을 한권 구입했다.)
성과 인간관계에 나타난 문제들을 아주 대담하게 묘사해 놓았다
어찌보면 너무 섹슈얼하게, 또는 포르노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결코 그러한 포르노그라피적 상상으로 이소설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딸과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  모성애라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관념적인 생각을 완전하게 파괴하려 든다
남녀의 관계 역시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는 관계로 그려낸다.
뒤틀린 성적 욕망,그보다 더 뒤틀린 어머니와 딸의 관계.
그것은 어려서부터 억압된 환경속에서 일류를 향한 어머니의 과한 욕심이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과연 자식을 향한 애정 표현의 적당선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에 대한 진정한 배려나 사랑의 표현이
어디까지가 서로를 진정 위하는 일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옐리네크는 수상작가 발표직후 빈 자택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밖의 소감을 말했다 한다
"처음에는 놀랍고 영광스러웠지만 곧 대중앞에 서게 됐다는 것이 두려워졌다
상이 나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간다면 도망쳐 버릴 것이다"
성과 인간 관계에 나타난 권력의 문제까지 대담하게 묘사하고
전제주의 국가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글쓰기로 널리 알려진
문제작가다운 소감이라 생각한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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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일 듯 말 듯 잡히지 않는....
끌어 당기는 듯 책을 읽고 싶어지는 고마운 글입니다
맑은 가을처럼 즐거운 나날이 되십시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짓는 일,
독서를 많이 하시는 점 등을 보아
모든 면에서 타에 모범으로
참 존경스러운 김 시인님이십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깨달음 얻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소생은 시사문단에 몸담고서는 갑작스런 글부자가 되어서 풍요함을 만긱하면서도 늘 하루 읽을량이 넘쳐나고있답니다 거기다가 창작 수련까지 겸하면서 하루가 참으로 짧습니다 그런중 님에 좋은 책. 글 접하니 염체없이 자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좋은책 . 글. 많은 정보. 소개. 독후감 까지 감사합니다
아울러 요즘은 연일 밤을 새워 가고 있답니다 . 운동도 하면서요. 분수없는 욕심인지
자성도 해본답니다 이래도 되는것인지 현답을 찿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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