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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떠나 들판에 서면 마을의 불빛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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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69회 작성일 2006-09-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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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떠나 들판에 서면 마을의 불빛이 그리워진다.


박 란 경


어느 날에는 별이 가득 찬 하늘을 올려다본다

잊어간 우리의 노래 ,우리의 청춘도 가고

이제는 저 매미의 애끊은 절규마저

한 때의 절절한 그리움으로

떠날 때가 되었다

피가 들끓어 우리의 모든 촉각을 죽여야 했던

우리의 감성도 순수의 이성도

이젠 뒤틀어 자지러지는 자작나무 의 곁에 묻고 서야한다

먼지 풀풀 날리는 신작로에 서서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무심한 강을 넌지시 바라보아야했던 그 무능함을 우린 탄식조로 어루만져야한다

아무 무의식으로 쏟아지는 황금빛아래 무표정으로 일그러진 우리의 표상은

그저 순응의 돛대를 쳐들어야 하는 저항조차 머금을 수 없는 찢어진 깃발이므로

우리는 한때의 선혈처럼 피어나서 저문 하늘의 석양을 얼마쯤이나 피워보았겠는가

마을을 떠나 들판에 서면 마을의 불빛이 문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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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들을 떠나 보내는 가을입니다.
오늘 아침 마당에 서니
매미가 자지러지게 울던 대추나무에 대추들이 얼마나 많이 달려있는지....
마치 '마을을 떠나 들판에 서면 마을의 불빛이 문득 그리워'지듯
한참동안 서서히 떨어질 대추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박란경 시인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이 가득 찬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잊어간 우리의 노래 ,우리의 청춘
20여년 만에 청춘을 같이 보낸 친구의 목소리를 들은 설레임!
데모하던 친구의 면회를 엄청 다녔는데
지금은 조용히 3남매 키우고 있다고 하네요.
어린 아이들 때문에 갇혀사는 친구 면회 한번
다녀올까합니다. 20년 만의 만남^^*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해였던가!안티 란 말이 무성할 그즈음에 안티 미스코리아,안티 조선,안티~~이라는 유행어 처럼 익숙했고 지식인들이 너나 할것없이 동참한 사실을 알고있다.소설가 황석영 "장길산"의 저자이기도 하지만,그는 실천문인 이였고,투사였으며 그런 선배들을 따르는 후배들에게는 좌장이었다.나는 그의 이념과 주의는 그의  일단이라고 생각하고프다.그는 이순의 나이에 이렇 듯 말했다. 한낱 나는 현실주의자이며,장사꾼에 속할 뿐이라고 지금은 철지난 이념 싸움꾼만 설칠뿐, 각 분야에서 장사할 줄 아는 현실적 전문가들이 적다며,자신도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장사꾼이라며...

그는 말했다.극단이 지배하면 중도의 사람은 몸을 감추고 중간지대가 넓어야 자신의 소설도 잘 팔린다며...

글쎄,나 또한 정체성 을 뚜렷이 가진 정치관이 정립 된  사람은 아니지만, 현실마저 외면 할순 없을터,중간지대가 많아, 서민들이 잘 행세 할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올수 있어야 할 것같다.

또 , 하나의 장길산을 기약할수 있을까!

우린 모두 안티테제의 순간을 맛보아야 할까!
아마,그게 우리의 소명인지도...
이 글은 조선일보에 실린 황석영 그분의 허심한 구절을 인용한시 입니다.
한구절을 빌어 쓴 글입니다,
분명코,전 정체성을 가진 정치론은 무지 합니다.그러나 우리가 아픈 그시대의 소산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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