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여, 날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60회 작성일 2006-10-03 03:25본문
詩여, 날자!
박 란 경
일단락 밑줄 친 고독한 그늘
思惟의 새, 自由의 새, 生命의 새
저 바닥으로 서서히 내려앉는 낯선 새여,
일률의 햇살이
거대한 물체 머리 위에
붉은 꽃 입김 퍼지어
꽃잎 올올이 산란하게 산산이 부서지다
케케묵은 낡은 서랍 속
켜켜이 쌓은 포름알데히드 에 젖은 기억
낯선 하루, 소가야 왕국 찬란한 모후의 후예인가
두텁은 어미의 손에 이끌려
동지나 해역 거센 파도 타던 용맹스런 장어 떼 의 족속
납작한 몸 뉘어 모든 기회 충실한 눈의 가재미
남녘의 꽃다운 항구
소금 절여 해풍에 한 웅큼 피도 서서히 말린
서러운 계보의 미이라
또 ,새로운 가을날
한 가닥 바람마저 포르말린에 적신
햇살은 퇴색 당하고
거풍한 낯선 창가에
포 푸리 낡은 향기 그윽한
너는 무수한 어린 몸짓이라,
生命이여!
自由여!
詩여! 살아라.
살아 살아서 날자꾸나!
추천0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生命이여!
自由여!
詩여! 살아라.
살아 살아서 날자꾸나!
시인님의안녕을 빕니다 건필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살아 살아 꼭 그렇게 되자구요
복된 명절 되세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란경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
추석 가족과 정다운 시간 가지셔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독도 이제는 때 묻은 고물, 포름알데히드로 박제 된 사랑은 생각의 죽음, 모든 것이 죽어 버린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잉태 하는구나. 날자,날자,날자!
박란경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다운 중추절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유를 좆아 가을 하늘로 날아 갑니다.
이 가을은 가슴에 웅덩이만 남기고 계절은 항상 앞서 가기만 하지만..
올 중추절에는 둥근 달을 보며 가슴을 매만지며 아름다운 시라도 한 편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좋은 시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