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默默不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824회 작성일 2006-10-13 19:39본문
애란/허순임
두 요정이 잠들어 있는 시간
째깍거리는 초침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운다
공허함이 가득한 거실 벽면에 걸러져 있는
그 사람과의 결혼사진
그때의 신랑신부는 수줍음이 가득하다
그 사람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금방이라도 다정한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몇 번을 시도하다
복받친 설움에 그만 목놓아 울고 말았다
이제서야 알았다
그 사람의 빈자리와
내가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하고 있었음을...
거실 서랍장엔
이미 주인을 잃어버린 배고픈 고지서만이
묵묵부답(默默不答) 층을 이룬다
[시와 음악이 있는 정원]
cafe.daum.net/ysflower25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떠난 님의 흔적들 두고두고 생각 나겠지요.
류로미님의 댓글
류로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슴이 아려오네요~ 영원한 그리움 일지라도 용기 잃지마소서....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불러도 불러도 묵묵부답 부르다 내가 죽을 이름이여
목놓아 우는소리 내 귀 또한 울리니
무엇으로 설음 달래리
하얀 여백에 글로나 달래볼까 애심곡 한소절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자리를 통해 그 사람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두리의 사랑^^*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심경 헤아려 집니다. 울고 싶을 때엔 우세요. 다음은 웃도록 해보세요.
웃지 못 하시면 웃을 일을 만들어보세요. 아드님과 도 같이...,
허순임 시인님! 힘내주세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울컥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오는 이것은..
허순임 시인님
두 요정이 엄마를 보고 있어요
슬픔은 이제 그만 하시길요
이런다고 될 일은 아닌지 알면서도
어쩐지 이러고 싶어요
두 아들을 봐서라도
힘내시어요
씩씩한 그 모습은 어디로 갔나요
전 믿어요
그 모습을 꼭 찾으시리라는 것을요
다시 고운 모습을 그려보며...
고운 가을 하늘의 여유로움 처럼
그런 나날이 되시어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글 뵙고 갑니다
힘내시고 용기 충전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러나 저러나. 사람을 잃는 다는 것은 정말 슬픈 것입니다. 힘내시고 용기 바짝 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