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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하동 토지 문학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14회 작성일 2006-10-15 14:29

본문



              200년 토지문학제 엿보다.

 

수십번 섬진강이 가슴에서 소용돌이를 쳐댔다.
섬진강을 보고픔은 날, 지체치 않고 하동으로 향하게 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나는 내내 달리는 차안에서도
내맘은  자동차바퀴와 같이 달렸다.
하동을 들어서자 내눈은 외눈박이 물고기 눈 마냥 번뜩인다.

섬진강을 보자 갑자기 숨도 쉬지 못한 시한부 생명을 살았던것처럼,

내 목구멍에서 펑 소리가 나는 듯했다. 
그러자, 심장도 편안해지더라,

섬진강은 여전히 도도히 흐르고,

들녘엔 노랑봉지안에 배가 주렁주렁달려있고,

강가에는 코스모스 살랑거리고 있었다.

토지 문학제는 6회째로 평사리 일대에서 2006.10.14~10.15 양일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열린다.
점심을 먹고 통영에서 출발했으나, 문학제는 오후5시 부터 시작이라,
준비하는 것만 보고오느라 서운하기 짝이없었다.

토지문학제는 평사리 문학대상.하동소재문학상 이 있다.

작품상 시상식이 있고, 詩와 다양한 행사가 있고
지역별로 참여한 문인들이 저마다 명찰을 달고
최참판댁 쪽마루에 뉘엿 퇴색하는 볕줄기를 따라

삼삼오오 박경리선생에 대한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언뜻 보니 원주 지방의 문인들이 대거 참여 한것같았다.
낭낭한 목소리로 시낭송을 하는걸봐서는

별이 총총히  떠 있는 저녁엔 시와노래도 어우러질것같았다.

다음날은,토지 백일장과 평사리 풍경그리기
.詩와퍼포먼스,그리고詩의몸짓 - 꽃 (김춘수외 다수)

최참판 전통혼례, 퀴즈아카데미
,뒤풀이공연을 한마당으로 폐회에 들어간다 .

 

박경리 선생의 <축하메세지 내용> 中 에서

 

"사는  것만큼 살았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도 쓰고 무엇이든지 하고 싶어요."

 

 

"섬진강이 보물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江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하동의 큰 재산은 섬진강이에요."

 

"하동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바쳐주고 있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토지 문학제만 볼 것이

아니라 웅장한 지리산, 섬진강도 보아야 합니다."

 

"문학은 욕망이 있으면 복잡해져요.

욕망으로는 이론이 순수 할 수 없어요.

좋은 작품을 쓸 수 없습니다."

 

 

"몸이 조금 나아지면 아름다운 하동 평사리에

꼭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최참판댁 사랑채 에는  박경리선생의 시사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녀의 소설만 읽은터라,선생이 시도 그렇게 절절한 마음으로
 그려 놓은 줄 까마득히 몰랐었다.
쭉 둘러보다보니,마당의 구석구석 문인들이
 그녀의 시를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난,뭐라 해야 하나,고향의 대선배를 고향이 아닌,타향에서

우상처럼 떠받드는 문인들 틈에서,
왠지모를 서운함이 살아나 누르기가 힘들더라.
청마문학제 빼고나면,변변한 문학제 하나없는 통영의 현실이고 보면
,가슴이 쓰라린 일이다.

물론 국제적인 음악제가 있긴허나,
그러나 19세기 한국문학의 르네상스가 통영에서 발하였던것을
 우린 기억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것이다.

그건 누가 해줄것도 아닌, 우리 글쓰는이들이 가져야 할 사명감인 줄 안다.

 

토지문학제는 일부 문학인에 국한 된게 아니였다,

황금물결이 이는 들녘 양길가에는
주민들이 헌옷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허수아비가 줄지어 서있었고,

가을걷이 체험행사.민속놀이,봉숭아물들이기,
 공무원들의 구석구석에서 친절히 행사도우미 역할 또한 돋보였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소담한 그 행사가 좋았다.

시가 뭔지,소설이 뭔지 모르는 노인 양반들도
 떡메치고,콩타작 ,벼타작하는게 유쾌히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학은 일부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렇게든 文香을 문외한 모든 사람에게 가
을햇살 줄기처럼 골고루 나눠가지는 것이리라.

다녀온 길로부터 하루 왼종일,부러움이 앞선다.

통영에도 많은 굵직한 문인들을 배출했고
게다가 ,현재에도 출향한 문인들이 문단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통영에도 많은 문학도가 숨쉬고 있고 그 아름다운 배경에다 ,
문예창작과도 존재하는 만큼,
어디 힘좀 있는 관리나,능력이 다부진 문인들께서

통영에도 음악제만큼은 아니여도,
소담한 문학제라도 펼쳐 볼 의향은 아니계신지,바램이고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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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집니다. 박경리 선생의 작품을 시사전 형태로 만든 것이. 여름에 강원도 토지문학관에 있는 것고 동일 하군요. 멋집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란경님
토지문학제 감동 그 자체입니다
꼭 통영에도 문학의 뿌리를 살려 가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박경리님 말씀에
문학은 욕망이 있으면 복잡해져요 " , 늘 새기면서 글 지어 나가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란경 시인님,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최참판 댁에서 바라보는 누런 황금물결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섬진강 물결따라 너울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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