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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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84회 작성일 2006-12-06 06:46본문
갈색 추위
우뚝우뚝 서있는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에
겨울바람 소리 없이 내리고
한 잎 두 잎 맺혀있는 이파리들이
무언의 소리에 조금씩 흔들거리며
겨울의 종소리를 들려준다
조금 진한 갈색 빛 두터 운 옷에
웃음소리 품안에 고이 숨겨놓고
깊어가는 겨울의 감촉이
내면의 숨을 쉬며
하얀 입김을 내뿜는다
오후에 내려 쪼인 한 줄기의 햇살이
왠지 가슴 따스한 숨결이
조금씩 빠른 동작으로 마음을 진동시키고
신선한 향기를 내뿜듯
생명의 소리를 은은히 들려준다
겨울의 따듯한 훈기가
짙은 가을의 여운을 닮듯
오늘따라 진한 갈색 추위가
마음에 소담히 담아진다
2006. 12. 06. (수)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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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 윤복림 시인님 건안하시죠? 바쁘시더라도, 대전모임에 가끔식 참여 하셔서, 시사문단작가분의 비슷한 불빛으로 꺼지지 않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이 겨울 마음 한 구석에 따스한 온기가 남지 않을까 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복님 시인님!
이런 추위라면 늘 함께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추위도 아름다울 수 있군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마음따라 퍼지는 갈색추위
담아가지고 갑니다. 항상 고운시간 되세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예쁘네요 시인님 ...바람에 팔랑이는 담쟁이넝쿨 ...아름다운 국화향기가 사르르...
고운 글 향기속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