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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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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24회 작성일 2007-01-05 14:34

본문

겨울 바다에서

                          陶亭(도정)/ 오영근

파도가 가지런히 어루만진
물기 먹은 모래 밭
작은 새 한 마리 걸어간다.
발자국도 없이 사뿐히 걸어간다.
나도 따라 걸어간다.

원도 아니고 사각형도 아닌
무늬 낯선 발자국 하나
나를 따라온다.
원만하지도 맺고 끊음도 없는
넘어지지 않으려 앞만 보고 걸어 온
비틀거린 발자국 하나 따라온다.

한 번 건넌 물엔
다시 발 담그지 않는 법
길이 아니면 가지 말자
가슴에 울타리를 쌓으며 걸어온
초라한 발자국 하나 따라온다.

욕심 없는 작은 새도
제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데
살아온 길보다
살아갈 길이 적기만 한
어리석은 生
바다에 어지러운 발자국 만 남긴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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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파견 근무로 그 동안 여러 작가님들 찾아 뵙지 못한 죄
졸시 하나 조심스레 올리며 새해 인사로 대신 합니다.
늘 건강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도 제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데 사람만이 어지러운 발자국을 남기는군요...;;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올해는 더 자주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글에 뵙고 갑니다
밝고 건강하신 정해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로서 인사 드리네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시향가득 피워올리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 부탁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심 없는 작은 새도
제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데
살아온 길보다
살아갈 길이 적기만 한
어리석은 生
바다에 어지러운 발자국 만 남긴다

고운 발자욱을 남기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바다에 노니는 갈매기때가 종종 걸음을 옮기니 파도가 가만히 다가와 그 발자욱을 쓸어 담고 가네요 .
고운 시향에 쉼하고 갑니다. 건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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