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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뜨락에 서서 -- 폴 발레리의 <나르시스칸타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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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03회 작성일 2007-01-30 23:36

본문



겨울의 뜨락에서




금빛 날개 찢어

물굽이 겹겹 쌓인 파도에

황금 갈 빗 뼈 덧대진다



저마다 울컥거리며

황망히 흩어지다가

다시 하얀 구토를 내 뿜는다



헐벗어 정기마저 숨어버린 나무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눈먼 나무들

사지를 버티어 싸늘한 액체 마저 증발되고



굼뜬 내손은 나뭇잎을 붙잡고

정신 나간 과거를 부른다



고요의 빛은 바다 수면 위로 내려 앉고

나는 깃털의 떨림에도 심장을 껴안아야 했다



하늘이여, 나! 보기를 포기 하지마라

꿈을 꾼다. 나는 꿈을 꾼다.
이 아름다운 꿈을 ...

어떤 고통도 내게 확신을 주지 못하리라
그 황금빛은 은빛으로 부수어져

사랑하고 잠깨어 꽃과 나뭇잎과
부드러운 대지의 이슬을 깨우고

아름다운 포옹과 따뜻한 입맞춤으로
상심한 물결을 깨우 리라


빛은 가고오고 오르고 내려가며 수태시키며
타오르게 하며, 가득하게하며
기막히게도 겨울의 포박에서 우리를 풀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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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와 바람
자연과 꿈
사랑의 바람이 꿈을 실어 나르는 듯하여
역광 속에 가려진 신비를 찾는 소녀의 진실을 보는가 합니다.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건필하시기를...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 바다는 냉정 합니다
고독과 저항의 현장 입니다
꺼칠하게 영양실조로 삶의 윤기를 읽고
무성했던 지난날을 돌이키지만 지금은 겨울 한복판에 서있는 겨울나무 입니다
포기조차 할 수 없는 겨울의 한복판에서
꿈을 꾸어야 할 때 입니다
해는 뜨고지고 겨울은 어렵게 갈 것이고 봄은 기필코 포박을 풀 것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이여, 나! 보기를 포기 하지마라] 시어가 절규에 처절한 절규 처럼 들리는 것은 저만 그런지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역시 시를 잘 적습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꿈을 꾼다. 나는 꿈을 꾼다.
이 아름다운 꿈을 ...

아름답고 지성미 넘치는 시
바다에 내리는 고요한 빛에
붉은 심장을 살균하고 잠시
정신을 놓아버리면 아,파도
그 황금 뼈다귀도 흩어지리

발레리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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