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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숲속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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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557회 작성일 2005-08-20 00:49

본문

                  아무도 모른다 숲속에서 일어난 일


                                                  詩 / 淸潭 / 김유택


                  붉은 노을빛 반사 될 때
                  숲속은 캄캄해져 왔다

                  모두가 검게 타버린 숯덩이였다
                  하늘 거리는 여린 잎새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능금나무 더욱 검붉어 피덩어리
                  집어 삼킬듯한 적막강산(寂寞江山)
                  푸른 숲의 도시가 밤의 향연을 준비한다

                  암꽃은 위를 향해 손짓하고
                  숫꽃은 땅보며 축처져 있는데
                  자작나무 한그루였다

                  용소(龍沼) 계곡밑 옹달한 두꺼비집은
                  밤이올까 바쁘게 새집 단장질이고
                  곧바른 뿌리를 뻗어 물 빨아먹을까
                  적송(赤松)의 처절한 고뇌

                  멀리에서 찾아온 바람에
                  잠시 쉬었다 하자고 유혹한다

                  제짝 찿아 울부짓는 고즈넉한 부엉이
                  산새들의 불협화음
                  이제 잎접는 엷은홍색 자귀나무
                  용트림 하는 밤나무들

                  숲의 나라 사랑의 서사(誓詞)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밤이다
                  아무도 모른다 숲속에서 일어난 일

                  고작 기억인 것은
                  검붉게 타버린 나무들 사이에 찾아온
                  별빛들의 영상이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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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깊은 밤...
세상이 고요를 깨는 비가 주룩주룩...
아마도 이 밤에 용트림하는 새 생명의 환희도 있겠지요.
아주 늦은 시각에 깊이 다가서는 글앞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건필하시구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유택시인님
이제는 숲속을 거닐면 조금 알것 같아요.
나무들의 숨소리를,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를 ....풀잎의 소스라치는 흐느낌을(무관심에)...
날씨와 민감하게 만물들이 생동한다는것을, 자연의 신비로움에 가슴이 벅차오름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유택 시인님!
밤이 되면 산과 바다와 들 등등
모두가 숯뎅이가 되네요.

단지 저 하늘에 떠있는 별들은 밤이 되어야  비로소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어
이 세상을 밝게 비춰 주려고 반짝이구요.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泰山이 높은들 숲이 있고 낮은들 숲이 있는 것이 산 입니다.
온갖 동식물을 묵묵히 품고 사는 것도 산 이지요
먼 발치서 바라보면 그저 숲이 있는 산 인데 우리는 산속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활동을 낮에도 모르는데
하물며 밤이면 더더욱 볼 수 없겠지요
이면의 깊은 시심 숲속처럼 깊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묘한 자연의 이치일 것입니다
낮과 밤의 활동은 틀리겠지요  아무도 모를겁니다
늘--- 즐거운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은 숲속의 주인입니다.  숲속에서 사색하며 밀어를 나누는 분은 객이고요. 그러므로 이들의 속삭도 다 듣고 있지만, 이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포스근히 감싸는 것은 아닌지요.

"아무도 모른다 숲속에서 일어난 일 //고작 기억인 것은 /검붉게 타버린 나무들 사이에 찾아온/별빛들의 영상이었다 "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늘 고운시심으로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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