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손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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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30회 작성일 2007-05-05 12:51본문
밤 손님 방문
일중/임남규
밤새 도둑이 들었다
잠자리에 들어
그 두어 시간 사이에
그야말로 살그머니
귀신도 모르게 왔다갔다
벽에 걸어 둔 잠바와 바지
어머니 가방을 들고나가
옷에 든 수첩만 꺼내 가고
옷가지와 가방은 집 근처에
버리고 갔다
돈은 가져가더라도
수첩만은 문 앞에 두고 가지
그래도 잠든 사이
그만하길 다행이라
요새 도둑이 준비 없이
들지는 않는다
흉기라도 들었고
깨어나 소리를 질렀다면
아찔하지 않은가
문 단속 못한 잘못도 있구나
아!
세상에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밤 손들이 있어
이 어찌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으랴!
어두운 새벽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오싹하게 지나갔다
200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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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두운 새벽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오싹하게 지나갔다
주신글 뵙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계 이황 선생이 한 말씀이 생각나네요.
도둑이 들끓는 것은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서 라던...
꼭 세금 때문에 그런 건 아닐테지만,
선천적으로 게으르지 않은 민족성을 고려해본다면
좀도둑이 늘어는 세상을 읽다보면
역시나 먹고 살기 힘든 건 예나 지금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