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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의선(醫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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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005-08-28 21:41

본문

"허허헛. 난 도사가 아닐쎄. 이언수라고 하지. 고물차 몰고 다니는 도사 본 적 있나?"
이언수는 말을 마치고 명함을 김수철에게 건네주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멀어져가는 고물 승용차의 뒷모습을 김수철은 멍하니 보고 있었다. 어느새 땅거미가 길어지고 있었다.

김수철은 평소의 단조로운 일상으로 돌아갔다. 몸이 가뿐해져서 생활에 활력이 넘쳤다. 만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마디씩 할 때 마다 이언수가 생각났다. 그의 얼굴과 염소얼굴이 겹쳐서 떠올라서 웃음을 짓곤했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 우중충한 날씨에 투덜거리며 화물을 내리던 김창규가 미끌어지면서 허리를 삐었다. 김수철은 하나뿐인 직원이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게 되어버리자 당황하였다. 처음에는 병원응급실로 전화를 하려다가 도사가 떠올라서 이언수에게 전화를 했다. 사연을 설명하자 이언수는 대수롭지 않은 듯 데려오라고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언수는 김창규를 보고는 무릎을 굽히지 말고 서라고 했다. 김창규는 고통을 참으며 노인의 지시에 따랐다.
"어이 창규씨, 군대 갔다 왔나?"
"예, 해병대 제대 했습닏다."
김창규는 죽을 힘을 다해서 힘겹게 대답했다. 발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김창규에게 허리를 굽혀서 손을 바닥에 닿도록 하라고 시켜놓고 이언수는 태연히 이런 저런 너절한 질문을 늘어놓고 있었다. 김수철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잘못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라도 병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돌아들 가게."
이언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김수철은 당황하였다. 마치 그의 마음을 읽은 듯이 말하는 이언수는 눈을 내리깔고 김창규를 내려보고 있었다.
"예, 고맙습니다. 이제 허리를 펼수 있습니다. 참 신기하군요."
김창규는 기뻐하면서 이마에 흐른 땀을 손등으로 훔쳤다. 김수철은 별다른 조치없이 그냥 허리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잡담을 하는 동안에 김창규의 허리가 치료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소 차가운 음성으로 이언수가 속삭이듯이 주의사항를 알려주었다.
"매일 아침 아까처럼 운동을 하게 그러면 재발을 않지. 내가 아까 자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 것은 시간을 끈 것에 불과하네. 처음보는 자네에게 무슨관심이 있었겠나. 이러한 동작들이 몸을 치유하지만 천천히 하지 않으면 도리어 몸을 망치게 되는법이지. 몸에서 고통이 생기는 것은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라는 신호라네. 반드시 몸에 생기는 통증은 치료해야만 하지. 인체에는 우주의 도가 함축되어있지. 전후좌우, 사방팔방으로 몸을 움직여보게. 통증이 없으면 본연의 건강체지."
김창규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다. 한시간 정도의 시간에 별다른 조치없이 몸이 완전해 진것이 너무나도 신기한 모양이었다.
"사례를 어떻게 할까요?"
이언수는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만원만 놓고가게."
김창규와 김수철은 거듭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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