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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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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007-06-27 07:37

본문

막일 6
(귀가)

1.
여기는 경기도 광주 오포

해는 응당해야 할 짓 다 하고 벌써 가버렸어
별도 벌써 별짓을 다 했는지 가끔씩 빛을 죽이고 가
나도 막일을 다 끝내고 이제 집으로 가

그동안 벽을 허물라 해서 낡은 벽들을 하나 둘씩 허물었어
새집을 지으라 해서 새집을 다시 지었어
그러나 벽은 새집 주위에 다시 쌓아야 한다고,
하늘 높이 살아나야 한다고,
개 같은 현실에는 어쩔 수 없었어

2.
몸으로 까라면 까고
부수라면 부수고
무너뜨리라면 무너뜨리고
파라면 팠어

메우라면 메우고
굳게 다지라면 다지고
땡볕에 말리라면 온종일 말렸어

비뚤어진 각들을 잡으라면 잡고
똑바로 세우라면 세우고
쌓으라면 쌓고
조이라면 조였어

뚫으라면 뚫고
막으라면 막고
바르라면 바르고
번질나게 칠하라면 칠하고
닦으라면 닦았어

덮으라면 덮고
버리라면 버리고
깨끗이 잊으라면 잊었어
그런 게 우리가 사는 이판사판 공사판이야

3.
묻는다,
우리가 깨고 부수고 쌓고 다시 짓는 것들에 대하여
저 時安의 공원 묘지에 누워 쉬는 자들에게...
투덜투덜 몸실은 용달차가 공사판을 빠져나오고 있다
그 뒤로 눈썹달이 길게 웃으며 따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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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많이 힘드셨고
노고가 이만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얼마 안 되는 노동의 대가에 몸은 으스러져 아팠으나,
저버리지 않아 예정의 일을 끝내셨군요. 장하십니다. 그 얼마
아니 되는 품삯보다 경험에서 얻은 귀중한 느낌이 앞으로 창작에
이바지하여 나타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가시는 길.....
말들은 쉽게 신선한 노동... 어쩌구 저쩌구들 하지만..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은다면 그 기분을 이해할 순 없을 듯 합니다.
올려주시는 글 귀하게 읽고 있답니다.
무더위에 더욱 건강 챙기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홍 시인님 다운  발상  이십니다.
막일,  홍시인님이 격어야할  과정인가  봅니다.
빨리  마스터  하시고  돌아  오십시요.  그리고
아름다운  시제를 또  내어 놓으십시요.  수고  하셨네요.  홍갑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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