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슴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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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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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7건
조회 1,560회
작성일 2007-06-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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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르지 마라 야,
나무 아비
나무 어미
자르지 마라 야,
야,
가지 좀 뻗었다고
앞이 좀 안 보인다고
방해가 된다고
바람 잘 날 없다고
나무 아비
나무 어미
함부로 자르지 마라 야,
야,
좀 올라간다고
때 되면 裸無밖에 더 되겠느냐 야,
땡볕에 가지 좀 뻗는다고
시원한 그늘밖에 더 지겠느냐 야,
바람 잘 날 없다고 누가 먼저 말했나
흔들어 놓고
야,
나무 아비 속 타고
나무 어미 속 타고
나무 자식들 운다야,
야,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해서
나무 가슴이 아파 말이 나오지 않는다야,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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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나무아비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뒤이어 나옵니다. 모두 잘 되시기를, 나무아미타불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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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래서 " 나 무 늘 보 " 의 시간이 인간의 시간과 다른 것 같습니다 나무만 늘 보며 사니 나무의 시간을 아는... 한 천년은 살지요 나무가...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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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언제 어디서나 보기 좋은 나무들
홍수를 막고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여름을 보내야 할텐데....
그 무서운 톱니로 마구 자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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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나무가 되신 홍시인님....
가슴 찢어지는 소리 들립니다.
너무 슬퍼 마세요. 나무는 강하답니다. ^*^
올 여름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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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자의로 자를 수 없으면 그렇게 타의에 의해
수모를 격지요.
나를 다스릴 줄 알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이치겠지요 ㅎㅎㅎ
생각에 잠겨 봅니다. 홍 시인님!1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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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너무 불쌍해요!!!
세살먹은 저의 손녀의 이야깁니다
너무 가슴아파 마세요
운명이란 다 그런걸...
이미순님의 댓글
이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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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는 게 바빠 빈여백에 잘 들어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글 접하다보니
자주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홍갑선 시인님 잠시 머무르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