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장편소설] -의선(醫仙)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5-08-30 00:59

본문

김수철은 고민 끝에 생업인 참치통조림 대리점을 정리하고 이언수 노인에게서 비법을 배우기로 결심하였다. 어차피 장래가 불투명하여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터였다. 김수철이 과일을 한상자 사들고 이언수 를 찾아가자 반갑게 그를 맞이 하였다.
"도사님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요."
무릎을 꿇고 애원하다시피 이언수에게 부탁하였다. 잠시동안 적막이 방안을 감싸고 돌았다. 이윽고 냉정한 눈빛으로 김수철을 주시하던 이언수가 허락을 했다.
"일단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가르켜 보도록하지. 간단하면서도 미묘해서 이해가 어려워."
" 감사합니다. 도사님."
이언수는 목소리에서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어조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 내가 의술을 익히게 된 것은 스승이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지. 우리 증조부 시절에 유명한 의선이 있었지."
이언수는 과거를 떠올리듯이 미간을 가볍게 찌푸리면서 눈을 감았다.
"진국태라는 명의가 있었는데 우리 증조부는 그의 종이었네. 아마도 지혜가 있었던 모양이야. 이리저리 얻은 비방을 후손에게 전했던거야. -유통즉 무통행이라-라는 문구가 전하는 비방이야. "
김수철은 진국태의 민담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 아! 생각났습니다. 여의주를 삼켜서 명의가 되었다는 사람말이군요. 할머니께서 어릴적에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워낙 뛰어난 의술을 가졌기에 그리 소문이 난게지. 하지만 가히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의술을 가졌던 것은 분명하지."
 이언수는 진국태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나는 이렇게 들었다. 진국태가 수리나 떨어진 서당으로 글 공부를 다녔다. 준수하고 영특한 자질은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었지. 하루는 진국태가 서당으로 가던 중에 명월언덕을 넘어서 소나무 숲길에 이르렀을 때에 어여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가 국태를 유혹하였다. 하얀 얼굴에 새까만 눈동자의 소녀는 입속에서 반짝이는 어여쁜 구슬을 내보이며 싱긋 웃는 것이었다. 국태는 소녀의 아리따운 용모에 취하여 소녀가 입으로 넣어준 구슬을  입속에서 부드럽고 매끈한 감촉을 느끼며 한바퀴 돌리고 다시 소녀의 입속으로 구슬을 넣어주었다. 이러한 기괴한 행위는 국태에게 황홀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몽롱한 나날이 계속되었고 국태는 나날이 초췌한 모습으로 변하여갔다. 훈장선생은 국태가 수업중에 졸고 허약하게 변해가는 걸 보고 짚이는게 있었다. 훈장선생은 국태를 불러다가 은근히 달래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고 난 후 국태에게 일어나고 있는일을 소상히 알게되었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강병철 선생님!
이 전설은 제주 진좌수 전설이군요.
제 부인의 고향이 바로 이 작품 속의 제주 명월 마을인데
그 진국태 명의의 후손중의 한 분이 제 부인의 고종사촌이어서
이 전설에 대하여는 제가 쫘악 꿰고 있거든요.
아무튼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도 신화, 전설, 설화 분야여서
더욱 반갑습니다. 
건필을 바랍니다. ^.~**

양금희님의 댓글

양금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침에 읽는 소설 한 편이 평범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일화는 반드시 제주도 지방에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여러 곳에서 전해지는 것인데, 道家의 비전이 될 줄은 몰랐군요. 일견 통속적이랄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강병철 작가님의 필력이라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디어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듯합니다..
오랫만에 납신듯 합니다..ㅎㅎ ^^*
건강하시리라...^^*
건필하시리라...
믿~습~니~다~!!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태일선생님께 진좌수전설을 소상히 들은 후에 앞으로 전개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단편적으로 얻어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국태좌수를 묘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군요.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6건 50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36
가을 사랑 댓글+ 3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82 2005-09-01 0
1135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05 2005-09-01 3
113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2005-09-01 2
1133
가을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05-09-01 16
1132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5-09-01 1
1131
마음의 정제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09-01 5
1130
9월의 단상 댓글+ 3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2005-09-01 1
1129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05-09-01 8
1128
가을열매 댓글+ 5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86 2005-09-01 5
1127
내 진실로... 댓글+ 4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82 2005-09-01 17
1126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05-09-01 1
1125
입원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2005-09-01 39
112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2005-09-01 0
112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2005-08-31 3
1122
가을의 서정 댓글+ 2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70 2005-08-31 1
1121
증살(蒸殺)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2005-08-31 11
1120
운 무 ( 雲 霧 ) 댓글+ 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5-08-31 1
1119
나는 행복하다 댓글+ 2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2005-08-30 3
1118
나는 소망한다 댓글+ 3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2005-08-30 2
1117
웰컴 투 동막골 댓글+ 6
박찬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05-08-30 4
111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2005-08-30 6
1115
낙 엽 댓글+ 4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93 2005-08-30 2
111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2005-08-30 1
1113
구름 바람 삶 댓글+ 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2005-08-30 11
1112 no_profile 전혜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5-08-30 3
1111
바람 소식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2005-08-30 1
1110
지렁이 댓글+ 17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05-08-30 0
1109
할미꽃 댓글+ 4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59 2005-08-30 1
열람중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19 2005-08-30 6
1107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2005-08-30 2
1106
아호(雅號) 댓글+ 6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5-08-29 14
1105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2005-08-29 2
1104
新 귀뚜라미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5-08-29 3
1103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2005-08-29 4
110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2005-08-29 0
110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5-08-29 1
1100
그윽한 옛 향수 댓글+ 6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5-08-29 5
1099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25 2005-08-29 3
1098
빈 둥지 댓글+ 5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46 2005-08-29 3
1097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03 2005-08-29 1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