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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별의 프렐류드/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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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2,017회 작성일 2007-07-17 17:15

본문

마요르카 섬에서 일어난 세기의 스캔들은 170여년 전 피아니스트 프레데릭 쇼팽과 남장을 한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 간에 일어난 사건일 것입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를 주름잡던 젊은 매력남 쇼팽과 이미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던 미모의 소설가 상드는 리스트와 그의 연인 마리다구 백작부인의 소개로 만난 후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의 쑥덕거림이 그들의 사랑에는 장애물이었습니다. 게다가 쇼팽은 심한 천식을 앓고 있었습니다. 병을 고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사랑을 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마요르카입니다.
작곡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출판사로부터 2000프랑을 미리 받고, 은행에서 돈을 더 빌려 어느 겨울날 상드와 그녀의 어린 두 아이까지 데리고 쇼팽은 공기 좋고 따뜻한 마요르카 섬으로 사랑여행을 떠납니다.
쇼팽과 상드는 4개월 정도 마요르카 섬에서 지내지만 두 사람의 사랑여행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마요르카 섬에 도착한 그해 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자주 왔습니다. 거처하는 집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를 세 번이나 해야 했습니다.
쇼팽은 건강이 오히려 더 악화됐고 아이들 문제로 상드와 자주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창작열은 식지 않았습니다. 불후의 작품이 마요르카 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대표작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외출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연인 상드를 애타게 기다리며 작곡했다는 '빗방울 전주곡'이 들어있는 저 유명한 '프렐류드'(Preludes·전주곡집)입니다.
마요르카의 추억이 담긴 전주곡이 스스로의 운명을 암시라도 하듯이 쇼팽은 인생의 전반부에 불과한 서른아홉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헤어진 상드는 장례식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쇼팽의 인생도, 쇼팽의 음악도, 상드와의 사랑도 본론 없는 전주곡으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박종면 글)
*배경음악: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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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약한 신체에 불같은 영혼의 소유자 쇼팽의 곡을 참 좋아하지요
그의 곡 에튀드중에 이별의 노래와 빗방울 전주곡을 가끔 듣는데 사랑도 예술이라 한 채플린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제게는 그 자체가 고행이지요 ㅎㅎ 박태원 시인님의 글에 대한 열정적 내면 풍경을 보고 갑니다 또 감사드리고요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별의 고통과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
모두 벗어나고자 내 탓으로 돌립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어디로 부터 비롯되는지
지켜보고 지켜봅니다.
나라고 하는 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신기루 같고 물거품과 같은데
왜 애착하는 것일까요.
그저 그렇게 사랑하고 헤어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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