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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시] - 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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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613회 작성일 2005-09-05 08:45

본문

            임자
                          詩/ 德眞 朴 基  竣
           
           
            임자,
            사람이란 때로는 맛난 음식을
            생활의 복잡함에서 해방되어 만들면서
            하나하나 칼질하며 세상을 향한 초점을
            토막 난 색깔들에게 맞추고
            색깔을 덧입힐 때
            세상에서 얻지 못했던
            내속 깊이 자리 잡았던 침들이
            입속을 맴돌 때 느껴지는
            안주(安駐)의 희열들
            그것은 자아의 평안이 아닐까요?
           
            그리고
            언젠가 나의 모습이 되어질 김서 림에
            숨 쉬는 것을 중단하고 순간 인식에 바쳐질 때
            나의 온몸은 꿈틀거리며
            배고픔도,
            서러움도,
            억울함도,
            분노함도,
            살인하고 싶은 악마의 힘도 무력해지고
            온전히 음식과 나만이 시간을 잡겠지요.
           
            그리곤
            생각이 먼저 포만감에 넘쳐치우고
            내 육신은 배부름에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에 젖어들어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은…….그저 시간의 등불 아래 서있고
            이내 젖은 마음은 슬픔에 잠기고
            사람이란 때론 이런가. 봅니다.
           
            누굴 위해 장만하는, 아니 차려지는 식탁이 아니라
            점보다 더 작은 획이 되어진 공간 속에서
            나를 위한 식탁을
            내개 마련하고 주인공이 되어
            일상에서 찾지 못했던
            감정을 벗 삼는 일말입니다.
           
            밤공기가 차가운 오늘
            임자를 기다리다가 문뜩,
            왠지 묵은......, 해묵은 김치를 꺼내어
            달랑 무 송송 쓸어 넣은 찌개와 함께
            임자 오시면 술 한 잔 하고픈 마음은 왜 일까요?
            깊은 세월의 맛을 음미하며 말입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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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시에-자작나무로 태어 난다면-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그기서도, 박기준 시인님과 비슷하게 [테라스가 되어 정 부엌에서 사랑하는 이가 만들어 주는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을텐데]라며. 예찬한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박기준 시인님의 시를 읽자니...그 시가 떠 오릅니다. -임자-라는 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손근호 시인님.
무조건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일과에도 불구하고 마음 배려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건강 유의하시며 하시는 업무에 행복이 가득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자~!
요즘 사람들은 못듣는 말일겝니다. 늙어 정이 담뿍 있을 때 부르는 임자~
평한 마음으로 이 아침에 머물다 갑니다.

김예영님의 댓글

김예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깊은 세월의 맛을 음미하며 나누고 싶은 임자가...
우리 모두이길 바라면 안 될까요?
후훗...
욕심....
고운 시 감사합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선형 시인님 안녕하세요.
ㅎㅎ 새벽에 노래 부르니 아침을 놓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그믐달을 시조로 부르니 아내도 글썽이던데요. ㅎㅎ

김애영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옳습니다. 월담이 없는 싸릿문의 정이 온누리에 그윽히 넘쳐 났으면 합니다.
좋은 월요일, 시작이 행복였음 합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자,
            사람이란 때로는 맛난 음식을
            생활의 복잡함에서 해방되어 만들면서
            하나하나 칼질하며 세상을 향한 초점을
            토막 난 색깔들에게 맞추고
            색깔을 덧입힐 때
            세상에서 얻지 못했던
            내속 깊이 자리 잡았던 침들이
            입속을 맴돌 때 느껴지는
            안주(安駐)의 희열들
            그것은 자아의 평안이 아닐까요?
일상에서 얻는 작은 감사가 평안을 부르는 감사의 요건이 됨을 배우고 갑니다.
오랜 세월 버릴 수 없는 고운 입김 서린 선생님 글 감사합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화가 시인님 감사합니다.
많은 일과에 힘드시지는 않는지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은영 선생님의 그림, 또 보고 싶군요.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위한 차려진 식탁에는 詩語들이 그득하군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그득한 시어들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문학인들의 가을식탁이 벌서 기다려집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아버님 어머님 시대에 정겹게 부른던 이름 "임자"
시인님의 왕성한 창작력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바로 시가 시인님의 임자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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