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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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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853회 작성일 2007-09-16 06:47

본문

춤추는 분수대


예술에 전당에 가면 춤추는 분수대가 있다

분수는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제자리에서

분수를 지키고 있다가 꼭 오후 세시가 되어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면 느닷없이 제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하늘로 솟구쳐 올라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면 의자에 각자 분수를

지키며 앉아 있던 어른들이나, 분수를 못 지키고

뛰놀던 아이들이나,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

앞에서, 춤을 추는 분수 앞에서, 죄다 분수를

내팽개쳐 버린다, 분수대 위에서 시퍼런 가을 하늘이

모두 제자리에서 분수들 지켜! 지켜! 하는데도,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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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지막연이 압권입니다.
언제나 문운이 활짝 열리시는 시인님이길 바라며
인사 놓고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스베가스 야경 속의 춤추는 분수대가 생각이 납니다.
정말 장관이지요..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 거기 천지더군요..
시인님의 재치는 늘 즐겁습니다.
건필하십시오.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수도 모르는 분수같이 ..
가랭이 찢어지는 세상입니다
문우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나 시를 사랑하는 시사문단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홍갑선 시인님! 건필하십시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언어 유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십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의미 깊은 시' 읽고 갑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제가 이렇게 웃는 이유는요?
가끔 예술의 전당을 찾는 저도
그 분수 앞에서 제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서성거리던 시간이 떠올라서지요.
얼굴까지 빨개져서 달아납니다.. 에구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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