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쟁이에 대한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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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43회 작성일 2007-10-06 21:25본문
어느 글쟁이에 대한 소묘
미친 사람을 본다 미친 사람을 보면서 후련하다
달팽이집에 고개를 파묻고 세상이 슬퍼 두 손으로
감싼 사내의 얼굴에 광채가 난다
나를 황제라 불러다오
외치는 소리에 내 입에서 나온 첫마디
미친놈!
드디어 미쳤군 내 얼굴에 환하게 웃음이 번져나갔다
마치 나의 노랫소리를 듣는 듯 시원하다
아마도 그의 광기는 지극히 온전한 것이리라
오랜 침묵 속에서 터져 나온 유체 이탈 같은
비로소 사내는 자신의 제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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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상에 미치지않은 사람이 더물지요.
정상이 정상이 아니니
나침판의 방향판이 고장이라도 난 모양입니다.
김재민님의 댓글
김재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멋집니다.
온전한 미침은 먼지를 털고 일어나는 것이니,
비로소 왕이로소이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 주변의 그 어느 글쟁이가
드디어 최시인님의 맘에 쏙 들게 미쳐버렸나 보군요.
흐믓하셨겠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不狂不及(불광불급)--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광기는 지극히 온전한 것
그 말을 다시금 되뇌여봅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친 세상에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버렸네"
라는 하이쿠시가 있지요.
같이 미치지 않으시고요.ㅎㅎㅎ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한 말 나도 미칠 수만 있어도 나를 미치게 해다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느 글쟁이에 대한 소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