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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 > - 수필? 낙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2,481회 작성일 2007-11-16 16:09

본문

1. 은행잎이 소복이 쌓인 거리
지나는 사람들 이목 아랑 곳 없이
어린 딸아이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 젊은 부부가
노란 은행잎을 수북이 들어 하늘로 펄펄 날리고는
나폴거리며 떨어지는 은행잎을 잡으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만났다.

* 아이보다 젊은 부부가 더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2.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
모터가 달린 휠체어의 좁은 공간속에서도
등에 업은 아이에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정말 곱지?” 라 말하는 장애인 엄마를 만났다.
아직 엄마의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이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 그 장애인 엄마의 모습이 더 고와 보였다.



3. 거리의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빗자루로 쓸어대는 낙엽.
정해진 자리를 다 쓸었다고
내심 힘겨운 허리를 펴시는 등 뒤로
떨어져 내리는 플라타너스 한 잎
툭!

* 낙엽의 얄궂은 장난에 친구와 마주보며
생긋 웃는 여학생들의 심기가 귀엽다 못해 더 깨물어주고 싶었다.



4. 낙엽 떨어지는 거리,
이제는 기온의 쌀쌈함이 피부로 느껴지는 시간들이건만
어느 가게의 개업축하를 위해
이벤트 회사 半裸(반라) 무용수들의 몸놀림을 만났다.
무엇이 그녀들을 거리에서 뛰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좋아서만 꼭 선택한 길이 아닌 분들도 있으리라.

* 보이지 않는 아픈 사연들일랑은 부는 바람 따라 날아갔으면 싶었다.



5. 아파트 신축 공사장 마무리 현장
잦은 손놀림에 의해 부지런히
옮겨 심어지는 잔디들.
새봄의 푸르른 싹틈을 기원하며
부지런히 잔디를 옮겨 심는 분들을 만났다.

*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옮겨 심는 일을 하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6. 은혼식, 금혼식 다 치러내고
이제는 서로에게 잔소리, 웃음 건네는 것조차
버거울 듯한 노부부의 느릿한 걸음을 만났다.

* 그 분들의 나이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행복도
아무나 가지는 건 아닐 거란 생각이 스치자 부러움이 앞섰다.



7. 이러저러한 여러 풍광들을
선뜻 지나치지 못하고 지켜보는 여인을 만났다.
누구보다도
지나는 이 계절에
자신의 존재를 잊고 멀리 떠나고 싶어하는……

* 그저 웃고 말지요. ^^*


-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가을의 길목에서 몇 자 적다 -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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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보다 젊은 부부가 더 행복해 하는 모습
그 행복해 하는 모습에 자꾸 더 눈길을 주고
싶은 것은 아마도 ㅎㅎㅎ
가을의 길목도 다 간 것 같은
추운 날
너무 추워서 손이 시려워요
이작가님 보고 싶어서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는 이 계절에
자신의 존재를 잊고 멀리 떠나고 싶어하는……
* 그저 웃고 말지요. ^^* "
ㅎㅎㅎ  그  여자분에게  말 해주고 싶네요.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고"
"늘, 자유를 그리며 자유를 누리는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보이는 곳마다 이 작가님의 끼(?)가  발동하나 봅니다.ㅎㅎ
저는  즐거워  하구요.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햐~
멋집니다.
역시 수필 작가 분에게는 주변에서 부딪히는 모든 현상들이
수려한 필력에 힘을 빌어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부활되는군요.
요즈음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스냅 사진들의
파노라마 너무도 잘 감상했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 늦가을 바람과 나무의 참 놀이에 발걸음 잠시 멈추며
움직이는 그림을 만끽하는 어느 여시인을 - 시인 모르게 훔쳐 본다 .

* 이 가을 뜻밖의 행운이다.^^* 

/ 시인님의 글이 모두 그림같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작가님, 저도 손이 시려요.. ㅋ
한미혜 작가님 보고 싶어서요~~
만나서 순대랑 떡볶이도 사먹고 해야 할 텐데요~~ ^^*

전 * 온 시인님, ㅎ~
제가 그 여자 만나면
인생선배님이신 전 * 온 시인님의 말씀을
명심 또 명심하라고 일러줄게요.
행복한 꿈길이시길요~~ ^^*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색동옷 벗어내리는 춘천의 가을 길목은 어떠할까
몹시 궁금해지는 걸요?
詩語로 궁금증 풀어주지 않으실래요? ^^*

정유성 시인님,
9. 움직이는 그림을 만끽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시인
정유성님의 개구진 댓글을 감상한다.

* 이 가을에 얻은 정말 뜻밖의 즐거움이다. ^^*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에구구,,,
이럴 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직도 헷갈립니다. 하~~ !!

*****************
흔적남겨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새 아침엔 날이 쌀쌀해진다니
생강차, 모과차, 복분자차, 인삼차, 석류차 따끈하게 놓아두고 갑니다.
힘내시고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 <거리의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빗자루로 쓸어대는 낙엽.
정해진 자리를 다 쓸었다고
내심 힘겨운 허리를 펴시는 등 뒤로
떨어져 내리는 플라타너스 한 잎
툭! 아! 어찌 제마음을 들어다 보셨는지요 요즘 죽을 맛이지요 고맙습니다 저를 노래한글 같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낙엽지는 모습을 이토록 많은 각도에서
아름다이 표현하셨네요.
색동을 자랑하던 단풍이
떨어져 썩어갈지언정,
작가님의 가슴엔 늘 단풍이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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