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詩를 쓰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853회 작성일 2008-01-12 03:19

본문

詩를 쓰며 / 오영근

머릿 말 제목으로만 저장된 파일들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는 모국어의 나열
칭얼거리는 미완의 문장들
차마 삭제하지 못해
뿌리 잘린 시래기처럼
푸른 빛을 상실한 마른 묶음들

시를 쓴다는 것은
이정표만 보고 혼자 가는
길 같은 것
출구를 지나치면 되 돌릴 수 없어
어딘가 이어지는 길이 있기를
앞만 보고 가야 하는

더딘 숨을 쉬며 깊어가는 밤
가슴에 불을 지르는
느린 곡의 SOUL 한 곡과
독주를 권하는 수은등 불빛

일방통행의 막다른 골목을
마주 오는 차가 없기를 바라며
역 주행하듯 몇 잔의 술을 마시고
한 줄의 시를 쓴다.
쓰린 속을 달래느라 후회 하거나
피가 나도록 내 혀를 자신에게 깨물려
아픈 눈물 흘릴지라도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어느 날
지친 걸음으로 돌아와
짓무른 눈으로 어루만져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08.01>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수은등의 유혹에 못이겨
결국 독주를 몇 잔 마십니다.
글발도 아니 오르고...
술발도 않받고...

결국 혀를 깨물려 아픈 눈물만 흘리지만
시를 쓴다는 것,
참으로 아프고 속 쓰립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시인의 길이 얼마나 고독한지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밑둥 잘린 시래기를 모아 두었다가
행운처럼 다가오는 시제를 찾을 때는
고독 속에 꽃이 핀 것처럼 많이 기쁘기도 하죠.

깊이 있는 시심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쓴다는 것이  역시  어렵습니다.
배설을  하듯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오영근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바쁘신가 봅니다.
가끔이라도    뵈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이룬
오형
어케 혼자 마셨단 말씸?
고얀지고~~~~~~~~~~~~~~~
ㅎㅎㅎ
건안하시지여?
뵙고 싶군여.  늘~~~ 행복을 때리면서 살아 가시네염 ㅠ.ㅠ
고민 때리셔염 ㅋㅋㅋ
언제 함 만나 술 한번 때리자꾸여^^
글 속에 있다가 화가 나서 코멘소리 해염 알졍^^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 를 쓴다는것 쉬운일은 아닌듯
쓰고 또 지우고 그러기를 몇번
들여보면 공허함이 몰려오지요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주 멀리 계시는듯 어렵네요
건강하시죠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시
기다니느라 목이 빠져 조금 길어졌답니다.

이제 조금 움추린 목으로
추운 겨울 보내겠네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5
장모님 손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2008-07-18 7
44
설날 / <느낌>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2008-02-07 6
43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2008-02-02 8
4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2008-01-29 7
41
월미도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8-01-21 4
열람중
詩를 쓰며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2008-01-12 9
39
어느 날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2008-01-06 3
38
간이 역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2008-01-03 3
3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2007-11-20 6
36
적멸...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2007-11-06 4
3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2007-10-14 1
34
가을 비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2007-09-11 0
33
또 하나의 훈장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2007-08-24 0
3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07-06-24 1
31
발길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2007-06-01 1
30
그 오월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7-05-23 0
29
풀 냄새....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2007-05-21 0
28
숲.......... 댓글+ 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2007-05-11 0
27
겨울편지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2007-04-02 2
2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2007-02-21 2
2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007-02-15 6
2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7-02-04 0
2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7-01-29 1
22
겨울 바다에서 댓글+ 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007-01-05 2
21
고향 길 간다.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2006-11-29 4
20
가을 산에서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6-11-03 1
1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2006-09-18 0
1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2006-09-10 29
17
情人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2006-09-09 8
1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2006-08-26 6
15
태풍 전야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06-08-19 6
14
전쟁 같은 여름 댓글+ 1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2006-08-13 10
13
천리향 (瑞香)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6-08-11 14
12
폭우 (暴雨)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2006-07-29 9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2006-07-17 1
10
부화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06-07-10 6
9
入山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07-08 14
8
유년의 꿈.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2006-06-24 1
7
어떤 생애 댓글+ 1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06-06-20 13
6
매운 가슴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06-06-06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