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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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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902회 작성일 2008-01-16 14:28

본문

밤의 초음파


                                                    이 월란



밤은
또 하나의 생명을 품고 누운 산모의 초음파 사진같아
거대한 태아같은 어둠의 뼈마디마다
삼천갑자를 돌아온 별빛들이 칠보단장을 하고
못다 뱉은 설법으로 지상의 들창마다 집을 짓지
차렵이불 아래 하루해를 탕진한 가슴들을 향해
더불어 밤을 칭얼대고 있지
밤은
흰자위 숨겨진 태아의 검고 슬픈 눈동자 같아
오로라 핀 산정엔
급조된 인연들의 염문이 뿌려지고
밤의 심장부엔
세파에 해고당한 꿈이 팔딱팔딱 숨을 거두지
실어증을 유발하는
매캐한 밤의 유전자를 따라가면
까만 목티를 입은 어둠의 혈관을 따라
깜빡깜빡 불 밝힌 비행기가 목선처럼 떠가고
태아의 둘레 어디쯤에 혓바늘처럼 돋아나
*피꼬알 선 초로의 가슴들, 가슴들
밤의 혈맥 사이로 반야의 넝쿨을 타고
꿈 먹은 어둠이 태동을 시작하면
무통분만실같은 새벽창마다 신음 한줄기 없이
지평선을 찢고 붉은 햇덩이
태중의 모습으로 불쑥불쑥 태어나겠지
                           
                                              2008-01-15 


* 피꼬알 선 : 피가 충혈된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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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진통.
'꿈 먹은 어둠이 태동을 시작하면
무통분만실같은 새벽창마다 신음 한줄기 없이
지평선을 찢고 붉은 햇덩이
태중의 모습으로 불쑥불쑥 태어나겠지' 어쩜 이리도 고운 시를 ^^
이월란시인님의 시는 늘 새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詩심은 어디까질까요
깊이와 무게 어디를 견주어도 퍼도 퍼도 끝없는 우물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음파 하면,
의료 계통에는 없어서는 아니 될 수단입니다.
그러나 가정용 전기장치도 보이지 않는 초음파를 파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날틀 기가 이륙 착륙 시엔 신경질로 휴대전화 전자 제품의 수위티를
OFF로 하라는 통보가 매번 들려옵니다. 보이지 않는 초음파, 전파, 전자파, 가 거미줄 이상으로
지구마을 온 누리를 밤낮 가리지 않고 칭칭 감고도 남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역사는 밤에 시작된다죠..  초음파를 통하여 밤의 태동에 이상 있나 없나 살펴보면
 아침에 건강한 우주의 빛이 찬란하게 태어나겠지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하여 이월란 시인님의 눈에는 밤을 형용할 감성과 시어들이 이리도 풍부하실까?

<무통분만실같은 새벽창마다 신음 한줄기 없이
지평선을 찢고 붉은 햇덩이
태중의 모습으로 불쑥불쑥 태어나겠지>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결혼해 아이를 나으면, 정말 딸이였으면 좋겠어요.
여자는 나의 이상향입니다.
나의 아내가 될 그녀를 그리는 것이 나의 운명인가 봅니다.
딸도 그려야 하겠지기요, 기쁘게,,,
돈도 명예도 권력도 가정의 행복을 찾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가치의 절대 기준은 가족입니다.
앞으로 그려질 내 가족의 그림을 마음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내 미래의 아내를 생각해 제수씨에게 음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내의 해장을 위해 해장국을 끓이는 내 미래의 모습을 연상하면,,, 행복 그 자체입니다.^^* 2008-01-17
00:24:58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읽다보면 어디서 이런 수많은 단어들을 퍼오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대조적인 언어와 합성할 수 있는지 감탄에 탄식을 한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끝임없는 수련....? 정말 시인이십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엮어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시인님의 모습을 한번 더 그 아름답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행복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은 요술쟁이 인가 봐요.
역사도 밤에 이루어 진다고 하니까.
주신 고운글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 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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