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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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58회 작성일 2008-01-23 06:30본문
고윤석
조각달빛
검정으로 가득한 창밖
어릿한 달빛보여
새까맣고 드넓은 하늘에 한떨기 꽃잎
나의 눈을 어루 만진다
따뜻함의 입마춤으로 다가오는
내 눈에 맺힌 그대
그대의 미소가 추억의 향수를 끌어내어
눈가에서 춤을 추네
시린 그리움 사무쳐
백합같은 너의마음 나를 시린다
나를 포근히 불그스름한 옷 입히고
어제 보았던 산 등성이 골짜기엔
시꺼먼 천막이 덮고
희미한 그대의 강렬한 눈빛으로
나의 곁은 온화함이 가득
검은 색칠을한 대지
낮에는 평화로움이 걸터 앉아 소근거렸는데
지금은 서서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어두움이 깔렸네
칠흑같은 밤
멀리 보이는
앵두같은 입술을한 한떨기 꽃잎
희미한 조각달빛
어둠이 깔린 하늘 빙긋이 웃으며
빛을 발하네
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근함이 묻어나는 검은 융단을 수놓은 조각달과 그 달빛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고운글에 살며시 다녀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론, 휘황한 둥근달빛 보다 조각달빛이 더 환하게 보일 때가 있더군요.
아쉬움 때문이겠지요. 희소가치 때문이겠지요.
사무친 그리움이 빙긋한 웃음의 해피엔딩이라 더욱 곱습니다.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칠흑같은 밤>
멀리 보이는
앵두같은 입술을한 한떨기< 꽃잎>,,,,,,,,, 머물다갑니다
고맙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윤석 시인님 인사드려요!
많으 느낍니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에 산위에 걸쳐있는 조각달과 그 은은하고 포근한 달빛!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미한 조각달빛
어둠이 깔린 하늘 빙긋이 웃으며
빛을 발하네.>
여기서 조각달을 볼 때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시인님의 시는 이 노래를 부르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각달빛!
조각구름만 생각했는데
조각을 달빛에 붙이니
참 아름다운 시어가 만들어지네요!
빙그레 웃어주는 달님이
저기 있네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각 달빛이 조용히 흐르는 하늘에서 흘러내려 대지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조각 달빛`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