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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短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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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89회 작성일 2008-02-03 10:43

본문

  단소(短簫)
 
쉰 소리가
색조(色調)를 달고
열띤 음향(音響)으로
너을저
허공으로 흩으러 지고

피맺히게 부르던 소리
나무끝에
상흔(傷痕)을 간직한체
가슴에
기폭처럼 펄럭이고 있다

스처가는 작은울림
살아 쉼쉬고
홀로 우는 넋이여
풀꽃처럼
그립게 그려사는 이승 저켠에
날개 솟구치어라

외따른 들녁
피얼진
단소(短簫)의 파음이
심장을 꿰뚫는 추임새는
비정(非情)의 심상(心傷)이여라

한오라기 흔들리지 않는
고요의 음절(音節)
요기(妖氣)를 부르는 시간
풀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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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피맺히게 부르던 소리
가슴에
기폭처럼 펄럭이고 있다
애절하고 한 맺힌 소리
단소의 떨림을 느껴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단소의 음색을 그려봅니다.
맑고 깨끗한 음률이 한국인의 한이 맺힌 독특한 애절함을 부르지요. 시인님의 글처럼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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