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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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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952회 작성일 2008-02-03 15:50

본문


때때옷
     
      김옥자


어머님 손수 지어주신 치마 저고리
자나깨나 꿈마다 수 십번
초가삼간 낡은 벽에 소중히 걸어두고
입었다 벗었다
몇 번의 설을 맞았을까

낮에는 밭에서 김매시느라
바람막이 북을 쌓아 청 보리 잠들 무렵
희미한 등잔불 아래서 몇 날 몇 밤
한 올 두 올 바느질로
지칠 줄 모르시고 새벽녘까지

까칠한 손등에 손톱 앓는 소리가
멍든 가슴에 얼룩진 눈물   
서글픈 노래 가락 소매자락에 감추시고
아직도 바래지 않은
정성이 깃던 남색치마 비단 저고리


2008-2-3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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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치 까치 설날
그 설날에
저도 색동저고리 입고 싶네요.
건안하시죠?
항상 이맘때쯤이면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워지겠네요
만날 그 날까지 항상 조심~~~~ 아셨죠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국에서 맞으시는 설날이
감회가  깊으시지요?
이해가  갑니다.
시인님의  글이  제글  처럼 다가오구요.

즐겁고  의미있는  설날  보내시기를....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어릴적 때때옷의 정겨움 맘속에 자리하는 아름다움 모두의 기쁨입니다.
새록 새록 피어나는 추억어린 물결들~~ 되돌리고파요. 감사한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송상섭님의 댓글

no_profile 송상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라고 불러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이번 설에는 어머니께 좋은 선물을
마음으로 담아 드려야 겠습니다.
시인님의 효심 가득하신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수 지어주신 치마저고리... 얼마나 이뻤을까요,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고운 명절 보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여긴 그저 오늘이 Chinese New Years Day... 구나.. 하고 지나가 버리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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