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008-02-12 13:38본문
이 월란
깃털처럼 가벼운 오늘은
누구에게나 팔랑팔랑 사심없이 온다
너무 가벼워 후후 불며 놀다
부싯깃처럼 날아가버리는 오늘
저 구설초같은 오늘이 쌓인
지난 한 달은, 지난 일년은
왜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일까
그저 융모의 무리처럼 가벼이만 떠돌다
왜 날아가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흐르는 망각의 강물에
흐르지 못하는 눈물과 애증의 강물에
몸을 적시고 또 적셔 저리 무거워진 어제들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적신 강물 뚝뚝 떨어지는
저 두터운 솜이불같은 세월을
덮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2008-02-11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 soul flower again blooms
After it calmly drops its petals blows away all it
has as vanity and finisheds its quiet life
Like dandelion flowers
I will quietly leave as it
한세상 소리없이 피었다가
조용히 잎떨구고
가진것 모두 허무로 날려보내고
다시 피어 나는 영혼의꽃....민들레 처럼
나도 그럴게 조용히 떠나리라...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적신 강물 뚝뚝 떨어지는
저 두터운 <솜이불같은 >세월을
덮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네 어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요즈음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 잡니다.
여름이면 가벼운 것을, 아침이면 걷어차서 그냥
자는 때가 잦습니다. 여름은 가볍고 겨울엔 무거운 것을 찾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안심하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제 삶이 무거운 것은
한웅큼 쥐어 가진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오늘도 기어이 내버리지 못하고 마는
젖은 솜이불 같이 무거운 삶~~...
많은 생각을 하다 갑니다.^^*
이월란 시인님, 건강하세요. ^^*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무게가 짓누르는 것은 과거로부터 힘든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희망의 내일을 그려 보며 과거의 버거운 일을 훌훌 털어 버리면
오늘은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시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본질이 무엇인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어려운 독자적인 시선을
찾고 있습니다. 올리신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없이 가지려하는 인간의 본능이 느껴집니다.
저는 제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자유를 많이 가지고 있죠.
석가를 좋아해 무소유를 따릅니다.
하지만 결혼하면 유소유가 되겠죠.
하지만 아내나 자식이 내 가 가진 것이라 생각않고
나의 벗이라 생각해 좋은 세상 같이 나누는 길벗이라 여기렵니다.
더불어 나눔... 그냥 살아져온 그대로의 사랑이 아닌
깨달음 후의 사랑, 즉 자비로 벗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꿈입니다.^^*
깊이있는 글 뵙고 갑니다.^^*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제 이불을 안덮고 자기로 했습니다. ㅎ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무거우ㅡㄴ
무스탕을 입고 나갑니다.
따스하지만 가벼운 것이라도
진짜 추운날은 무거운 옷이 가장
생각나는 날~~~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몸의 무게부터 줄여야 하는데
오늘은 포항이 무척 추운 영하 8도라카네요.
그래서 평소 입지 않던 점퍼를 더께둘렀습니다.
이월란 시인님의 깊은 사유의 시어들이 절절해서 기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그렇듯이
깊은 시향이십니다.
오늘은 솜이불 같은 세월을 벗고
가슴의 응어리, 추억마저 모두 다 벗고
팔랑팔랑 침실로 다가가야겠네요.ㅎㅎㅎ
고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