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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老母의 가르침 >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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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2,543회 작성일 2008-04-08 09:13

본문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까? 그래, 몸살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겠다. 봄을 시샘하는 오락가락 하던 날씨에다 일교차는 심하지요, 한 술 더 떠 오락가락하는 일기예보 덕에 미리 준비하지 못한 옷차림으로 인해서 몸살 기운을 챙겨가진 사람이 어디 나 한 사람이랴. 게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뭔지 모르게 찌뿌드드한 기분에 두통마저 엄습을 해왔다. 산 너머 산, 강 건너 강, 산 너머 강, 강 건너 산, 한 가지를 끝낸 안도의 숨을 다 내쉬기도 전에 줄 서 있는 일들로 인해서 몸살이 나면 안 되겠기에 미리 사 약까지 챙겨먹고 집을 나섰던 것이다.

그런데 마침 횡단보도 옆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마을버스가 푸른 신호등에 맞춰 건너는 바로 내 앞에서 보란 듯이 약을 올리며 꽁무니를 내빼버렸다. 떠난 여자와 버스를 향해서는 손을 흔드는 게 아니라 했던가? 기왕에 날 버리고 떠나가 버린 버스에 대한 아쉬운 미련일랑 창공을 향해 날려버리고 책이 잔뜩 든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는 터덜터덜 지하철역까지 걸었다. 생각보다도 햇살은 따사로웠고 거리거리에 피어난 노오란 개나리들은 봄의 향연에 거만한 주인공으로 한껏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버스를 놓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지하철에 올랐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마음을 추슬러 봐도 몸살 약까지 챙겨먹은 몸이 새털마냥 가벼울 수는 없는 법, 게다가 꿈자리마저 뒤숭숭하여 잠까지 설친 덕에 마음마저 무거웠으니, 몸도 마음도 이래저래 천근만근이었다.

지하철을 탔지만 좀 전에 놓친 버스를 생각하면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이다. 머피의 법칙을 내세우지 않아도 유난히 일이 어그러지는 날이 있다는 것쯤은 하루의 출발을 미루어 대충은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니 오늘이라고 어찌 다를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지하철에 올랐다가 삼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 잘 생긴 남자 분을 보았다. 얼굴만 잘 생긴 것이 아니라 인상도 참 편안해 보이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그 남자가 곁에 앉아계신 할머니에게 “정말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묻자 그 할머니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일어나서 반대편 좌석 곁에 서있던 분들을 모시고 오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그 남자 분과 할머니는 모자지간이었던 것이다.

아들이 건너편에서 모시고 온 분들은 남자 맹인 두 분과 어딘지 모르게 몸이 아파보이는 맹인들과 일행인 여자 분이었다. 자리에 앉을 사람은 셋인데, 아들과 노모가 일어난 자리는 두 개뿐이었다. 어머니도 연세가 일흔은 족히 되셨을 것 같은데, 당신보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생각해서 자리를 내어주시는 것이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힘드실까 걱정하였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편케 해드리고자 그 분들을 모시고 온 것이었다. 세 분이 앉기에 부족하던 터에 곁에 있던 젊은 청년이 그 광경을 보고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다. 그때 그 어머니가 젊은 청년에게 자리를 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맹인들을 대신해서 하는 것이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맹인 두 분과 동행하던 아줌마는 맹인 분들에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했고, 맹인 두 분은 감사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언젠가 지하철에서 마주한 젊은 엄마가 떠올랐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하루를 꼬박 밖에서 바삐 보낸 후 피곤한 몸으로 종각에서 지하철을 탔다. 종로 3가를 지나온 지하철은 종묘에서 탄 어르신들로 인해서 노약자 보호석이 아닌 일반인석에도 노인 분들이 많이 앉아계셨다. 그 가운데에 젊은 엄마가 연년생인 듯한 6, 7살 정도의 두 남자아이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엄마 무릎에 놓인 봉투를 보니, 서점엘 다녀오는 듯하였다. 봉투 위에 책을 펼쳐놓고 책 내용에 대해서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의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하였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사이 지하철은 서울역에 도착을 하였고, 다시 출발을 하기 위해 지하철문이 닫히는 순간 할머니 한 분이 타셨다. 급하게 계단을 내려오셨는지 너무나도 숨이 가빠하셔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니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다. 구절초빛 하이얀 모시옷을 곱게 갖춰 입으셨지만 허리는 참 많이도 휘어있던 그 할머니는 젊은 엄마와 아이들 앞에 나와 나란히 서 계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 젊은 엄마는 할머니 얼굴만 힐끔힐끔 보고 있을 뿐 할머니께 자리를 내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분명히 그 젊은 엄마에게는 친정 부모나 시부모님이 계실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소학(小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경노인친 인경아친(我敬人親 人敬我親)’ 내가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다른 사람이 내 어버이를 공경한다는 말이다. 굳이 부모까지 거슬러 오르지 않아도 아이들과 서점엘 갔다가 다녀오는 길이고, 지하철 안에서까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걸 보면 아이들 교육에 제법 관심이 많은 엄마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내어드리는 걸 가르치는 게 글을 읽는 것보다 우선순위로 가르쳐야 할 일이라는 걸 그 젊은 엄마는 정말 몰랐을까? 갈 길이 멀고, 또 아이들이 서점에서 많이 피곤했다면 엄마 스스로 일어나 아이들보다 앞서 모범을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살아있는 교육은 없다. 아이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기회도 따지고 보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힘들어하시는 할머니를 힐끗거리면서 주변 눈치는 왜 살피는 건지, 젊은 엄마 맘도 편하진 않았겠지만 양쪽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 맘도 역시 편하지는 않았다.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안다고 하지 않던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던가?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 험악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책 속에서 얻을게 따로 있고 살아가면서 몸으로 배워야 할 게 따로 있는 법이다.

내 곁에 서 계신 할머님이 지병이 있으신지 계속 숨이 차 하셨다. 지하철의 손잡이는 허리가 휜 할머니의 손이 닿기에는 턱도 없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붙잡지 못하고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를 그냥 바라만 볼 수 없어서 몇 정거장 오는 동안 팔을 잡아드렸다. 그런 할머니는 나보다 두 정거장 앞서 내리셨는데 내리시기 전에 할머니 가방에서 사탕 두 알을 꺼내서 미소와 함께 내 손에 꼭 쥐어주고 내리셨다.

그날 책은 읽혀 무엇 할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던 그 젊은 엄마를 회상하다보니, 건너편에 자리가 났던 가보다. 서 계시던 그 어머님이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다행이다 싶던 차에 아들이 어머니 앞으로 가서 서는 것이었다. 이렇게나 듬직한 보디가드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을까. 백설을 하얗게 이고 계신 그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지 않아서 자리를 내어주신 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그쯤은 그 아들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자식 교육을 평생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을 어머니였을 것이다. 작은 몸짓 하나에서부터 어머니의 거룩한 실천을 보면서 자랐을 그 아드님의 얼굴이 왜 그리도 훤칠해 보였는가는 굳이 이유를 물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자식들이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부모 앞에서 형제들끼리 싸움을 한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노모와 아드님의 모습이 하도 고와서 그 향기를 좀 더 진하게 맡으려 몇 번 고개를 돌려보다 그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따스한 느낌을 안고 바라다본 창밖 저 건너편의 여의도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으로 눈에 들었다. 눈에는 벚꽃을, 가슴에는 참교육을 실천하고 계신 거목 같은 대한의 어머니 한 분을 품고 몸과 마음이 이미 달떠버렸으니 오만한 몸살과 두통이 제아무리 엄습하고 싶어도 속수무책이리라.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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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이작가님 글 읽으면 흐믓합니다. 공부 하시랴, 작품 적으시랴, 살림 하시랴, 한국여인으로 그래서 강한가 봅니다. 좋은 봄날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글 잘 읽었습니다...이은영 작가님의 속 깊고 따뜻한 인간미가 글에서 물씬 풍깁니다..
이은영 작가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 작가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지요
건강 하신지요 ?

좋은글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쉬어 갑니다.
행복하시고 건강 하세요 ^-^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 작가님 글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워요.
음악과 함께 주신 글 속에 흠뻑 빠졌다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가 어제 서울에 갔을 때는 지하철에서 어떤 젊은 여성 한 분이 나이 드신 분이 오시니까 아예 앉지도 않으시고 자리를 권하시더라구요, 자신이 잡은 자리인데. 그래서 서울이 삭막하다고 해도 역시 우리나라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작가 님의 글을 읽고 나니 또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 머리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좋은 글 잘 뵈었습니다. 건필 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여러 행사에 제대로 참석치 못하여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깊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윤석 시인님, 이정희 시인님, 최승연 시인님,  김영배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엄윤성 시인님,
다녀가신 흔적 남겨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환절기 감기일랑 제가 모두 보듬어 안을테니까,
나날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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