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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와 비둘기 >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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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2,632회 작성일 2008-04-12 06:18

본문

따스한 햇살 노곤하게 들이치던 버스가 붉은 신호등에 걸려 종로 1가에 멈춰 섰다.
그 순간 작은 풍경하나가 가슴속에 크로키 한 컷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로 보신각 건너편에 비둘기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굴착기가 땅을 파듯 바닥을 꼭꼭 쪼아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사이로 등을 돌린 채 느린 걸음을 옮기는 노숙자를 보았다.
지하도 입구 벽체에 기대앉아 있는 또 다른 노숙자를 향해 가서는
등을 되돌리고 철푸덕 주저앉는 노숙자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에서 난 무엇을 보았던가.
누군가에게 베풂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감 끝에서야 지을 수 있는 미소를 훔쳐보았다.
비둘기 역시 부자가 주는지 노숙자가 주는지, 주는 이에 대한 편견 없이 감사히 쪼아 먹고 있었다.
제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노숙자가 주는 음식을 누가 기쁜 마음으로 받아먹을까.
그래도 비둘기들은 고맙게 받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노숙자면 어떠랴.
만물의 영장이 아니면 또 어떠랴.
편견 없이 받을 줄 알고 줄줄 아는 그들만의 행복 방정식이 성립되면 그만인 것을……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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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과 친해지고 싶어 몸부림치는 비둘기들...
부지런한 비둘기에게 인간이 배워야 할점이 많은것 같아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이은영 작가님의 글에서는 항상 잔잔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악도 잔잔히 가슴 적시고 글도 아름답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 작가님의 크로키 한 장이 내 마음 깊은 곳의 샘물에 작극을 주내요^^*

편견 없이 더불어 나눔의 세상을 작은 크로키 한 장으로 표현하시는 작가님의
때묻지 않은 심성에 감동합니다.

노숙자와 비둘기...

노숙자는 비둘기에게서 희망의 날개를 얻고
비둘기는 노숙자에게서 편견 없는 배부름을 얻고
다시 노숙자는 비둘기에게서 존재감, 자아감을 얻고
세상은 노숙자와 비둘기에게서 따듯한 더불어 나눔을 배우고...

깊이 있는 글 뵙고갑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누군가에게 베풂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감 끝에서야 지을 수 있는 미소를 훔쳐보았다"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함께 내면에 잠재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슴 깊숙히 잔잔하게 다가온 글 잘 뵈었습니다.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서울 역 지하도에 많은 노숙자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신문지 한조각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시인님 항상 행복과 축복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은영 작가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작가님께서 일깨워 주신 행복 방정식 - 편견없이 주고 받을줄 아는 심성에서 절로 얻어지는 행복감!
공감합니다. 늘 건안 건필하세요.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그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
작가님이 지적하신 편견이 있으면 않되겠지요?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둘기는, 사악한 인간세상의 도시 속에 노니는 살아있는 악세서리같고
노숙자는, 내 삶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고 나자빠져버린 어느 시절의 나의 자화상을 보는 듯 합니다.
작가님의 아름다운 시선 속에 오늘의 행복 방정식 하나 풀어 봅니다.
작가님의 다른 수필도 아직 읽지 못했네요..
남의 글들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내 글 쓸 시간도 없으니, 요즘은 짜증이 납니다..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데요..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로 1가에 풍찬노숙의 아이러니
비둘기 보다 속 좁은 내 편견이었나 봅니다.
나는 지금 누가 던진 모이에 길들여진 한 마리 줏대 없는 비둘기 인가?
쿡,쿡 시나 쪼자. 으이고 아파라
이은영 작가님 사려 땜에 맴이 디게 아픔니다. 호~ 해 주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도 특별히 감기 조심하시와요. ^^
고윤석 시인님의 가슴이 따뜻하시니깐 제 글에서 인간미를 느끼실 수 있는 걸 거예요. ^^
정유성 시인님, 에구구~ 그림은 정 시인님 전공이실텐데요. 크로키 단어 하나도 조심스럽답니다. ^^

엄윤성 시인님, 근데 원래~, 훔쳐보는 건 나쁜 거지요? ㅋ~ ^^
이병선 시인님도 행복과 축복이 넘쳐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장대연 시인님,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늘 쫒겨다니며 살고 있답니다. 시간에~~ ㅎ~ ^^

금동건 시인님, 가족끼리 주고받는 행복 방정식이 성립되지 못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듯 하여 마음이~~ ^^
김효태 시인님, 이론상 평범한 진리가 실천상 가장 어려운 가 봅니다. ^^
이월란 시인님, 에구구~, 그 어여쁘신 얼굴엔 역시나 활짝 핀 웃음이~~. 저는 너무 바빠서 짜증낼 시간도 없답니다. ㅋ~ ^^
이용균 시인님~~, 호~~ 곧 나아지실 거예요. 모든 아픔의 치료는 마음의 병부터~~ 아시죠? ^^

이렇게 기라성 같은 시인님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 하루도 알차게 살아가고자 용기를 내봅니다.

키위 쥬스, 밀감 쥬스, 멜론 쥬스,
사과 쥬스, 홍삼차, 따끈한 우유,
미숫가루, 블루마운틴, 꿀물, 박카스 한 병~^^*

원하는 음료 맘껏 드시고 가셔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하시길요~~
시인님들 모두모두 ~~아자! 아자!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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