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장날의 어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73회 작성일 2008-05-29 15:14

본문

조용원 경남지부장님의 시 예술상 수상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
'장날' 을 낭송하면서
어머니가 생각났어요.
어르신한글교실에서의 어머니들

이  어머니께서 이 시를
읽으시면
더 좋아하실텐데 라는 생각에
목요일 수업에 '장날'을  들려드렸답니다.

시를 지으신 분과 직접 통화해 보고 싶다는
간청에 통화도 해보고

--------------------

나의 삶 속에서
            고영희
나는 사형제의 어머니로셔 내가 해야 이이들을 공부시키나 하는 생각 끝에
만들어 파는 반찬장사
 닭을 튀겨 팔면서 살았다.

그럭게 하던 중 큰아이 작은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살았던 적이 생각 나서 적어봅니다.
그 때는 너무  힘이 들고 살기가 어려웠던 때여서 생각 조차 하기 싫어요

그렇게 살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좋고 행복해요
선생님께 너무 고맙고 감사합나다.
앞으로 열심이 배워보렵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 동수초등학교 평생교육
어르신한글교실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000’ 라고 합니다.

2008년 3월 봄의 소리를 들으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푸르른 신록이 우거지는 6월에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저희들이 공부한 것을 말씀드리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눈을 뜨고도 읽을 수 없고 
깜깜하고 답답한 채로 거의 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세금고지서가 나와도 읽을 수 없고 은행, 병원에서의 업무 등
그 어느 것 하나 혼자서는 해결도 못하는 늘 답답한 사람으로 지내왔습니다.
누가 글을 줄줄이 읽고 쓰는 것을 보며 그저 부러워했던 일
어디를 가도 간판도 못 읽고 속으로만  한탄만 했던 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속앓이를 했었습니다.
읽고 쓰는 것을 아마 돈을 주고 살 수만 있다면 벌써
샀을 것이나 남의 머리 속 깊이 있는 것을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 이렇게 살다가 가나보다 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같이 성당을 다니는 친구가 동수초등학교에 한글반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려주어, 얼른 달려와서 신청을 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3개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학교와 담임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자녀들을 잘 키워 사회에서 인정받는 나라의
일꾼으로 정착하도록 했습니다만 정작 본인들은 자기 이름조차
그리지도 읽을 줄도 모르고 한 평생을 살았는데 이런 기회를 얻어
한글을 깨우칠 수 있게 되어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어르신 한글교실을 다니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먼저  학교에서 소풍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게임, 노래 부르기,
백일장 등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소풍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마치 1학년 어린이들처럼 
신록의 품에 안겨 사행시도 지어보고 달리기도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았습니다.
모두 다 소풍이라는 단어 앞에 마음이 설레어 전날에는 잠도
못 이루지 못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소풍상품을 받아 본 저희들은 천진난만한
애기가 되어 다음소풍을 기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글을 깨치고 나서 처음 해본 편지쓰기 대회에서는
생전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도 그려보고,
돌아가신 부모님, 친구, 남편, 자식, 손자들에게 모두들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더듬더듬 읽으며 웃기도 했고, 울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의 이름이 새겨진 상장도 타고 문화상품권도 받았답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담임선생님께 열심히 배울 것입니다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늙은 저희들은
열심히 배워 이 사회에 봉사하며 남은 여생 행복하게 살기로
굳은 각오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시인님!
시낭송과 어머님들을 위해 헌신 하시는 그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
항상 천사와 같은 마음으로 남을 위해
자신을 불태운다는 것은 그리 쉽지도 않은데....!
건안 하십시요. 또한 좋은 하루 되시구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학생들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들 같습니다.
그 열의면 무엇이든 못하겠습니까!
꼭 소원성취하시길 빌어보겠습니다.
잘 뵈었습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깍기 학생들이 한때나마 즐거웠다니 정말 기쁘네요. 새로운 밝은 세상에서 생활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늦게나마 소원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 지길 기원드립니다. 한선생님과 할머니들의 건강도 기원 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7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77
날개를 찾아서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2008-10-27 8
176
답변글 [re] 가을행복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8-10-07 6
17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08-10-02 9
174
병상일기 댓글+ 1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2008-10-01 9
173
산장의 여인 댓글+ 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2008-07-24 5
17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2008-07-24 2
171
답변글 문득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2008-07-19 7
17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08-07-18 5
16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2008-07-17 2
168
보조원의 일지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2008-07-16 3
16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2008-07-14 4
16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08-07-14 5
16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2008-07-06 8
16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8-06-27 8
163
한마음행진곡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2008-06-18 7
16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8-06-05 4
열람중
장날의 어머니 댓글+ 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8-05-29 4
160
나의 짝지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8-05-25 7
15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08-05-21 9
158
교육감상수상 댓글+ 1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2008-05-09 10
15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2008-05-09 2
156
아마도반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2008-05-07 5
155
사랑가 댓글+ 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008-05-05 5
154
가슴펴고 활짝 댓글+ 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2008-05-03 3
153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2008-04-27 7
15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2008-04-20 7
151
샌드위치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2008-04-19 7
150
장애인의 날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2008-04-18 9
14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008-04-17 6
14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2008-04-16 5
147
행복한 공간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2008-04-13 7
146
풀잎속의 생명 댓글+ 7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2008-04-11 7
145
아몬드쿠키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008-04-04 6
144
엄마의 아버지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2008-04-01 6
143
아빠의 문패 댓글+ 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08-03-30 4
142
시클라멘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8-03-27 8
141
옹기종기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2008-03-21 7
140
꿈의 궁전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08-02-29 6
139
봄향기 댓글+ 1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2008-02-28 9
13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2008-02-19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