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선술집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08-06-27 16:36

본문

선술집에서



                              청운  현항석



한낮 땡볕 피해
두렁의 소나무 그늘아래
펼쳐놓은 곁두리 상 가녘
막사발에 넘치는 막걸리인 양

구공탄 붉은 불 위에
마른 생선이 탄 냄새 살을 뚫고
둥근 양철판 위에 놓인 째글째글
째그라진 누런 양은그릇의 탁배기 두 사발

빈 주전자는 늘어가고
젓가락은 짝을 잃을 즈음
처진 어깨를 추스르며 앞을 보니
뭔가 잃은 듯 갸우뚱대는 너는 누구더냐

우정을 잃었느냐
사랑을 잃었느냐
창젹을 잃었느냐
걱정마라 걱정을 마라 모두 다 찾아주련다

발아래 웃어대는 꽁초들엔 모르는 척
건성으로 하는 주인의 인사말에만 손 젓고
미소 지으며 뒤돌아보니 거우루 속에서도
말없이 빙긋이 웃으며 손만 흔들어 주더라.



** 곁두리 :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
** 가녘 : 가장자리
** 탁배기 : 막걸리의 경상도 방언
** 창젹 : 재물의 옛말
** 거우루 : 거울의 옛말
추천1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어렵던시절 한이 많았던
선배 문우님들의 운치있던
행적을 보는것 같습니다.
몸은 파.김치가 됐는데 시인님글로써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의 그리움 가득합니다
없던 시절 이기는 하나 그래도
그시절이 넘 좋은것 같아요

고향의 정취 만끽 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건안 하시고 건필 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옛날 그시절
탁배기 한잔에 양은 남비 두드리며
장단 맞춰 유행가  한 가락 뽑던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좋은 詩 잘 감상 하였습니다
시인님 건안 하십시요.

오용순님의 댓글

오용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진동 대폿집에서 학사주점까지
대포 한잔이 왕대포라 간판도 달라지고...
이어 사라진 우리 세대의 젓가락 그리고 막걸리 벗님아
아아 젊은 날의 추억이여.....

윤기태님의 댓글

윤기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 - 70년대 저도 논두렁에 쭈그리고 않아
일꾼들 새참 드시는 어깨 넘어로 막걸리
한사발에 한 낮 땡볕에 목마름을 달랬던
기억이 아련 하네요.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대포집에서
명태찜에 한사발 생각 나네요.
건안 하십시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 무어라 꼬집을 수 없는
느낌으로 꽉 차오르네요.
제가 술 한 잔 걸친 느낌도 들고요.^^*
습한 주말 뽀송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글입니다.
잊혀질 뻔했던 예스러운 정경들의 추억 속에 흠뻑 젖어볼 수 있어서
너무나 매료되어 읽어 내려갔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정을 잃었느냐>
<사랑을 잃었느냐>
<창젹을 잃었느냐>
걱정마라 걱정을 마라 모두 다 찾아주련다,,, 네,,, 맞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2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434
살짝 웃어봐라 댓글+ 10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08-02-01 10
20433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2008-02-01 10
20432
때때옷 댓글+ 11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2008-02-03 10
20431
애착 댓글+ 10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8-02-04 10
204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2008-02-04 10
20429
바람의 길 4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2008-02-10 10
20428
노을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2008-02-13 10
2042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2008-02-15 10
20426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8-02-17 10
20425
여든 여섯 해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2008-02-24 10
20424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8-04-10 10
20423
댓글+ 10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08-04-11 10
2042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2008-04-11 10
20421
여고 시절 댓글+ 9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2008-04-13 10
20420
* 미안합니다 * 댓글+ 10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2008-04-15 10
20419 문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0 2008-05-05 10
20418
교육감상수상 댓글+ 10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08-05-09 10
20417
* 後悔란 * 댓글+ 10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2008-05-21 10
열람중
선술집에서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2008-06-27 10
2041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8-07-03 10
2041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08-07-06 10
20413
징검다리 댓글+ 14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08-07-07 10
20412
솔밭 길 댓글+ 15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2008-07-08 10
20411
님의 마음 댓글+ 15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008-07-17 10
20410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08-07-27 10
20409
가을밤의 독백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08-10-02 10
2040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2008-10-16 10
20407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30 2008-10-16 10
20406
가을 城 댓글+ 12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2008-10-23 10
20405
단풍잎 댓글+ 10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2008-10-24 10
20404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8-10-24 10
20403
강희영입니다 댓글+ 11
강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08-10-27 10
20402
아주까리 댓글+ 1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8-11-28 10
20401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2008-12-23 10
20400
사랑 댓글+ 10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2008-12-24 10
20399
한 生의 꽃 댓글+ 1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2008-12-25 10
20398
기도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9-01-02 10
2039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2009-01-02 10
20396
겨울나기 댓글+ 10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09-01-03 10
20395
겨울女人 댓글+ 12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09-01-05 1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