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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예매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379회 작성일 2008-07-28 10:59

본문

        행복  예매권


                                            청운 / 현항석



어려운 살림살이 아랑곳 않고
꼬박꼬박 살아오는 염치없는
영수증이 뱀처럼 또아리틀고 앉아 있는
세금납부를 알리는 가벼운 봉투도 아니고

보지도 않고 찧어버리는
있어서 더 부담스러운 천덕꾸러기
선전문구와 안내장으로 가득한
속 보이는 카드사 봉투도 아니었습니다

30여 년 전
코 뭍은 수련장에서 보았던
가슴에 박혀 있던 낮익은 글씨로 씌여진
하얀 봉투가 책상 앞에 놓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창밖에서 나를 엿보며 노크하고 있는 빗소리를
식구들 모두 행복한 꿈나라에서 듣고 있는 시간
잠에서 깨지나 않을까 도둑고양이처럼 발뒷꿈치 들고
살금살금 애들 책상 서랍에서 가위와 센치눈금이 새겨진
노란자를 찾아 와 정성스레 뜯어 보았습니다

얼마 전 문학상을 수상하시러 한양 오셨을 때
함께했던 우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시는 편지였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세파의 찌듬도
세번이나 강산을 바뀌게했던 그 힘도 방해하지 못하는
자상하심이 녹아 있어 가슴이 뭉클, 뭉클하였습니다

아이고 선생님도
읽고 또 읽고
가족수에 맞춰 넣어주신 영화예매권은
당신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행복 예매권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겐 그 무엇보다도
당신의 그 변함없으신 자상하심과
건강한 웃음이 가장 큰 행복 예매권입니다
그렇게 답장을 써 아까부터 창밖에서 나를 엿보고 있던
비의 친구인 훈훈한 바람에게 부쳤습니다

그것을 팔라고
어둠을 밀어내며 새벽이 손짓하길래
나는 주저없이 새벽에게 그 식구만큼 나눠줬습니다
새벽이도 아침햇살에게 또 나눠 줄 것입니다
돌고 돌아 언젠가는 당신께도 도착하겠지요.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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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흥관님의 댓글

김흥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항석 시인님 반갑습니다.
선물 받으신 영화 예매표로 비와 바람과 새벽과 같은
자연과 대화하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상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안하시길...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자연을 껴안는 삶!
나누주어야 진정한 삶이라는 그 말씀에 고개숙여집니다.
진솔한 삶의 경지를 보여주는 선생님의 시에 감사드리며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십시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가슴 따뜻한 글에서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갑니다
행복 예매권 돌고 돌아 그 아름다운 마음씨 소유자인 당신께
반드시 도착할겁니다.
주신글 행복 가득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소서!!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지난30년의 세월 앞에
많은 삶의 굴곡과 감동적인 행복 예매권 처럼
시인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 찰 것입니다.
삼복 더위에 건안과  평화를 빕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정말로 중복더위가 실감납니다.
다녀가신 금동건 시인님, 김흥관 시인님, 방정민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김화순 시인님, 김효태 시인님 중복 보양식은 드셨는지요!
행복한 예매권 우선 예약해 드립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따스한 자리에 부쳐지는 행복 예매권이 행복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행복 예매권`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동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행복의 무게를 이렇게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를
감상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현 시인님.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도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실 훌륭한 스승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선생은 많으나, 스승이 없다"고 한탄하는 시대지만......
제에게는 진정한 스승님이 계서서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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