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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으면(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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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70회 작성일 2008-08-25 20:37

본문

삼국지를 읽으면

 삼국지 하면 전쟁이 떠오르고 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삼국지를 보는 시각도 가지각색이다.
삼국지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시대를 초월한 관심과 연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
가끔 삼국지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 역사책이나 사건을 줄줄 외듯이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 면 그들의 현명함과 기억력에 찬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삼국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인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보다는 인간 심리나 동기에 더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삼국지를 이야기 할 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말한다. 하나는 다스리는 자를 이야기하고 또 하나는 다스림을 받는 자이다.
다스림을 받는 자는 나름의 인생관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의미를 지닌다.
 다스리는 자는 세 사람이다.
하나는 유비고 하나는 조조 나머지 하나는 손권이다.
손권은 처음부터 왕을 위한 교육과 출신 성분을 가졌으므로 이야기에서 제외하고자 한다.
유비는 명분에 입각한 지도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 유명한 삼고초려나 삼형제의 도원결의를 만들어 낸 당사자이다.
명분이라는 것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도 과거에는 유비의 지도자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유비보다는 실리 중심인 조조의 해석이 긍정적으로 평가 되는 것을 보면 세상 이치란 것도 변하는 경향이 많다.
사실 교육이라는 것도 어쩌면 명분을 위한 과장일지 모른다.
사마천의 사기편에 자객의 이야기를 모은 자객열전편이 있다.
말 그대로 자객의 이야기만 모아 놓았다. 대표적으로 영화로 흥행했던 영웅 이라는 영화도 자객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자객은 예양(豫讓)이다.




그는 유명한 고사성어 칠신탄탄 [ 漆身呑炭 ]-몸에 옻칠을 하고 불붙은 숯을 삼킨다는 뜻으로, 복수를 위하여 몸을 괴롭힘을 비유함-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진(晋)나라 말기 나라가 어지러워지면서 공경(公卿)들의 세력 다툼이 벌어진다.
그 중 강력하던 지백(智伯)은 한(韓), 위(魏) 양가와 손을 잡고 조씨(趙氏)를 멸하려 하였다. 그러나 조의 임금 양자(襄子)가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지백이 진양성을 쳐 함락시키려 할 때, 오히려 한과 위가 모반하는 바람에 죽임을 당하였다.
 이때 지백의 신하 중 예양(豫讓)이란 자가 있어, 조양자를 죽여 주군(主君)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였다.
 예양은 화장실을 수리하는 미장이로 변장하고 궁중 공사에 끼어 들어갔다. 하루는 양자가 변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몰래 찔러 죽이려 하다가 붙잡혔다. 그러나 갑자기 가슴이 뛰는 조양자는 주변을 수색하게 하였다. 그래서 예양이란 자를 사로 잡게된다.
암살시도 이유를 묻자, 예양은
" 지백은 나를 국사(國師)로서 대해 주었다 그래서 나도 국사로서 보답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조양자는 그를 충신이라 하여 방면하였으나, 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처럼 하고 이글거리는 숯을 삼키어 벙어리가 되어 걸식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어느 날 다리 밑에 숨어서 그곳을 지나는 양자를 죽이려 하였다.
그런데, 양자가 탄 말이 다리에 못 미쳐서 가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또 발각되었다.
양자는 " 그대는 이미 구주(舊主)에 대하여 이미 할일을 다 했다. 또 나도 그대에게 충분히 예(禮)를 다했다. 그런데 아직도 나를 노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부하에게 죽이라고 명하자 예양은 최후의 소원이라고 하면서 양자에게 그 입고 있던 옷을 빌려 달라고 하였다.
양자의 옷을 빌려든 예양은 품안에서 비수를 빼들고 옷을 향해 3번을 덤벼들고 난 뒤,
"지백님! 이제 복수를 했습니다"하고 외치더니 비수로 자기 배를 찌르고 엎드려 죽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조양자도 현명하지만 은혜를 잊지 않는 예양의 행동은 명분이라는 것이 괒아이라 하드라도 인간으로써 얼마나 아름다운 행동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지도자는 조조이다.
조조는 상과 벌을 적절히 이용한 지도자이다. 그는 공을 세운 인재를 알아보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줄 줄 아는 지도자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처럼 능력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곳이 많은 것 같다. 기회와 능률을 위해서는 이러한 일들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소모해 버리려는 냉정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도자가 있다면 부림을 받는 자도 있다.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세 가지로 생각해 본다.
첫째는 평생 동안 자신의 충심을 지키는 사람이다. 대표적으로 관우와 장비를 들고자 한다.
관우나 장비는 도원 결의 때부터 유비를 따른다.
주인의 충성심하나로 세상을 산 사람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바보스럽다는 평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가치 있는 일이리라 생각된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하고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처럼 누군가를 위해 사는 일도 멋진 일이다.
특히 관우처럼 듬직한 아랫사람 한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리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 지금도 신으로 추앙받는 관우는 정말 멋진 남자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둘째 제갈량 같은 인물이다.
 자신의 능력을 알리 수 있는 사람의 전형이다. 사실 삼고초려란 말도사실은 어떤 임금이 신하 한명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한단 말인가? 또한 그때까지 제갈량은 아무런 업적도 없는 초라한 서생임을 생각할 때 삼국지가 그의 편애를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자신을 상품으로 만들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자신을 사람하고 꾸미느냐에 따라 자신의 주가는 달라진다고 믿는다. 사실 나 자신도 한 때는 죽음까지 생각한 초라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비록 지금도 초라하지만 멋진 인생을 꿈꾼다.
누구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자신을 만들어 가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비를 죽인 범강과 장달이다.
이들은 후세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기도 한다. 유취만년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들도 변명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살기위한 최선책을 택한 것이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결과들은 자신의 선택이었음 기억해야만 한다.
순간의 선택들이 자신의 이름을 만들어 간다는 걸 기억 해야만 한다.
 우리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간다.
심지어 삼국지에서 조차 표현하지 못한 인물을 만날 때도 있다.
인생을 살 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든 자신의 인생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멋진 사람이 되는 것도 후세에 까지 나쁜  평판을 듣는 것도 자신의 선택일 뿐이다.
멋진 사람이 주위에 없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먼저 멋진 사람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작지만 아름답게 해결하는 것 도 멋진 일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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