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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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23회 작성일 2008-08-29 18:03본문
지리산 종주기
중량 / 윤 기 태
이른 새벽 성삼재에 도착하니 그 시각이 새벽 네 시
계절은 늦가을 인지라 뱀사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하구나/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을 지나 수 십 봉우리를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했던가/
한 참을 가다보니 동쪽 머 언 곳에서 아침 햇살이 어두웠던
산하를 비춰주니 간밤에 나무잎에 맺혔던 무서리가 이슬되어
녹는구나/
산길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지친몸을
어루 만저 주네/
칠 십 여리나 되는 산길을 홀로 걸으면서 나와의 다짐을
얼마나 했던가/
왜 힘들고 고된 길을 그 누가 오라고 했단 말인가/////
저 산멀리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잎이 열 두폭 병풍을
두른 듯 하구나/
곱디고운 단풍잎을 보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네/
이곳은 축복받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이 나에게 준
고귀한 선물이라고,.....////
아내가 준비해준 맛있는 영양식으로 허기찬 배를 채우니
이 세상 모든 것 부럽지 않네/
촛대봉을 지나 천왕봉이 가까워지니 태산이 내 앞으로
오는구나/
기진맥진한 몸으로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고,../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것이다"/
지친 몸을 생명수로 다스리며 이윽고 천왕봉에 당도하니//
천하가 내 발아래 있음이니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부터 발원 되다"/
라는 표지석을 안고 안도의 한 숨을 허공위에 날려 보낸다/
내 발자취를 뒤 돌아보니 반야봉, 노고단이 어렴풋이 보인다/
28키로가 넘는 거리를 열 시간 만에 해 냈음이 믿기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맑은 1915미터에서 산천을 바라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미풍에 휘날리니 이기쁨을
그 누가 알리요/
서둘러 지친 몸을 재촉하여 중산리로 하산하여 주막집 막걸리에/
지리산 토종 도투리묵을 곁 드리니 /목마르고 지친 이내 몸/ 눈 녹은 듯
사르르 녹는구나/
고되고 힘들었지만 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 하다.//////
2003년10월 지리산 당일종주를 마치고
코스: 성삼재-노고단-반야봉-명성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
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총33키로)
중량 / 윤 기 태
이른 새벽 성삼재에 도착하니 그 시각이 새벽 네 시
계절은 늦가을 인지라 뱀사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만 하구나/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을 지나 수 십 봉우리를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했던가/
한 참을 가다보니 동쪽 머 언 곳에서 아침 햇살이 어두웠던
산하를 비춰주니 간밤에 나무잎에 맺혔던 무서리가 이슬되어
녹는구나/
산길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지친몸을
어루 만저 주네/
칠 십 여리나 되는 산길을 홀로 걸으면서 나와의 다짐을
얼마나 했던가/
왜 힘들고 고된 길을 그 누가 오라고 했단 말인가/////
저 산멀리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잎이 열 두폭 병풍을
두른 듯 하구나/
곱디고운 단풍잎을 보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네/
이곳은 축복받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이 나에게 준
고귀한 선물이라고,.....////
아내가 준비해준 맛있는 영양식으로 허기찬 배를 채우니
이 세상 모든 것 부럽지 않네/
촛대봉을 지나 천왕봉이 가까워지니 태산이 내 앞으로
오는구나/
기진맥진한 몸으로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고,../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것이다"/
지친 몸을 생명수로 다스리며 이윽고 천왕봉에 당도하니//
천하가 내 발아래 있음이니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부터 발원 되다"/
라는 표지석을 안고 안도의 한 숨을 허공위에 날려 보낸다/
내 발자취를 뒤 돌아보니 반야봉, 노고단이 어렴풋이 보인다/
28키로가 넘는 거리를 열 시간 만에 해 냈음이 믿기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맑은 1915미터에서 산천을 바라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미풍에 휘날리니 이기쁨을
그 누가 알리요/
서둘러 지친 몸을 재촉하여 중산리로 하산하여 주막집 막걸리에/
지리산 토종 도투리묵을 곁 드리니 /목마르고 지친 이내 몸/ 눈 녹은 듯
사르르 녹는구나/
고되고 힘들었지만 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 하다.//////
2003년10월 지리산 당일종주를 마치고
코스: 성삼재-노고단-반야봉-명성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
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중산리(총33키로)
추천2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기태 시인님!
지리산 천왕봉 정복을 축하 드립니다
저는 오래 전 중산리에서 오른 적이
기억 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안 하십시요.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사랑하시나 봅니다. 지난해 종주를 목표로 오른산 11시간30분만에 천왕봉에 도착은 하였으나
하신이 너무 어렵고 고된 저녁이 기억됩니다.
하루에 하산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