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어머님의 사별예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663회 작성일 2008-09-18 13:41

본문

                어머님의 사별예언    /    김  효  태

                붉은 낙조가 스미는 추석날
                고향의 금강하구둔치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면서

                불효자는 어머님 생각에
                가슴이 메어지고 타는 목마름
                눈물 흘리며 발등을 찍습니다

                어머님89세의 어버이날
                불효자는 귀향하여
                어머님과 삼일 간 함께했던
                마지막 시간들…

                모친께서 하시는 말씀 왈~
                내가 죽거든 불교식 장례를 하라며
                장례에 필요한 유물과 함께
                시행절차를 주지하시면서…

                내가 꿈을 꾸었는데
                지금 어머님이 지하에 누워계신 곳에서
                진달래가 화사하게 만발한 꽃다발 속 가운데
                당신의 몸이 푹 빠지는 꿈이 선몽(先夢)한 것은
                아마 내가 금년 오월 이십일 경
                세상을 떠날 것 같다고 하시기에

                불효자는
                어머님은 지금 건강 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다고
                귀에 담지 못한 불효자는
                어머님과 작별시
                평소답지 않게 이제 언제 당신 아들과
                만날지 모른다 하시며
                계속 목을 놓아 흐느껴 우시면서
                불효자를 배웅하시어
                저 역시 마음이 아파서 자동차를 운전하며
                계속 울면서 대전에 귀가를 했었는데

                어머님의 정확한 예언대로
                오월 십구일 밤10시에 운명 하셨으니
                그때 그 말씀이 유언 이었던 것을
                불효자는 미처 몰랐으니
                이제 그 통한의 불효자는 한(恨)을 남긴
                참회를 하여야하는 상처만 남고~

                평소 건강하시던 어머님이
                갑자기 아침 화장실에 가시다가
                넘어지셨는데…
                무지한 형수가 병원에 입원 시키지 않고
                방안에 모셔놓고 임종도 보지 못한 채
                어머님 사후(死後)에야
                형제들에게 통보하니
                어찌 하늘인들 노하지 않으리까?
                병원에 입원 하셨다면
                더 생존하실 수 있었을 텐데
                불효자에게 원망과 절규만 남기게 하고

                어머님은 살아생전에 희생으로
                사별한 장남, 그런 불민한 며느리와 손자들을 
                장손이 무어라고 끔찍이도 아끼시고
                저에게 부탁하여 장손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교육시키고 취직까지 시켜준 그 보은(報恩)치고는
                너무나 황당하여 말문이 막혔습니다.
                며느리는 남이란 걸 어머니는 모르셨나 봐요!

                불효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그렇게 가시면 저는 어떻하란 말 입니까?
                어미 개를 떨어진 강아지도
                목이 터지라고 울먹이는데 하물며
                인간의 지정지간이야 말로
                어머님 품안이 얼마나 그리워지겠습니까?

                  인간이란 차가운 행복의 이슬이요
                  죽음이란 온갖 허영의 해빙인 것을
                  마음속에 음미하며
                  불효자는 이 밤도 흐느껴 울고 있습니다.
                  어머님을 사랑 한다고
                  저 세상에서나마
                  모든 근심걱정 잊으시고
                  평화롭고 편안히 영생복락 누리옵소서… 
추천7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간 평안 하셨는지요.
김효태 시인님의 크신 효심에
눈물이 나는군요.
저도 노모가 계시거든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극하신 효심에
감동 받아 좋은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석 편히 보내 셨는지요?
문학제에서 뵙겟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붉은 낙조가 스미는 고향의 금강하구둔치에 앉아 석양을 바라 보시는 시인님의
쓸쓸한 모습이 풍경처럼 느껴지네요.
어머님께서 떠나신지 얼마 되지않으셔서 더욱 어머님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시겠어요
좋은곳에서 편히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구요  제1회 북한강 문학제때 뵙기를 바랍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도 멀리 있다보니 가끔 찾아뵙고 선물이나 드리고 좋은 기억만 남아있지만
옆에서 부모님을 모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우러러 보인답니다
지금도 어머님을 모시던 동생은 자기가 불효였다고 세월이 흘러도 눈물을 찔끔거린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누구나 가슴이 아픈가봅니다
아마 89세의 어머님께서는 선생님의 효심에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마음 편히 좋은 일만 생각하시고 언제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반갑습니다.
최승연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김화순 시인님!  김옥자 시인님!
문우님들의 진심어린 격려에 고맙고 감사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기억 하겠습니다.
살아생전에 부모님을 잘 섬기지 못한 불효자의 탓이지 누굴 원망 하겠어요
그러나 제가 부모님을 모시려해도 장손의 고정관념 때문에 고생만 하고 운명 하셨으니
안타까울 뿐이지요...더군다나 형이 방탕하여 부모재산 다날리고 병아리같은 자식4남매를
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후 제가 큰집 생계와 조카교육을 전담 시키고 취직까지 시켜줘서
오늘날 잘 살게 만들어 주었더니 그 은공은 어머님이 저에게 간곡히 부탁으로 제가 힘들어도
모두 수용하고 감내 하였는데  그런  부모님께 불충한데에 정말 실망했지요.
그래서 그 배신감 때문에 몹시 괴로웠 답니다~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 감사 드리고
항상 가정의 평화와 행운이 있으시고  건필 하세요~~~

김하영님의 댓글

김하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별이고하셨네요어머님이가셨으니이불효자는크나큰효자못함을
얼마나후회하셨겠서요효심이지극하셔서왕생극락하셨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김효태 시인님?
구구절절 넘쳐흐르는 효심의 장문을 대하게 된 오늘 아침
불현듯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어머님도 간절히 생각나네요.
김시인님의 효심 한자락 훔치고 싶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감사합니다.
금동건 시인님!
김하영 시인님!
장대연 시인님!
추석은 즐겁게 잘 보내셨겠지요?
문우님들께서 부족한 저에게 진심어린 격려 고맙습니다.
항상 가정에 평화와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건안 하십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3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
선생님의 관 댓글+ 5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2008-10-06 3
42
빛의 신비 댓글+ 1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08-10-01 8
열람중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2008-09-18 7
40
가을의 문턱에 댓글+ 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2008-09-01 3
39
매미의 노래 댓글+ 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2008-08-14 5
38
백일홍 댓글+ 7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2008-08-04 5
37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08-07-29 6
36
해바리기 연가 댓글+ 7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2008-07-19 5
35
밤 바닷가에서 댓글+ 11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2008-07-12 7
3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2008-07-07 8
33
깨달음이란 댓글+ 11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8-07-01 6
32
내 언어의 나무 댓글+ 9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08-06-16 7
31
호국의 함성 댓글+ 3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2008-06-04 2
30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2008-05-29 3
29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2008-05-21 7
28
5월의 눈꽃축제 댓글+ 5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08-05-13 3
27
노랑매미 꽃 댓글+ 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2008-05-08 2
2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2008-04-25 6
25
등꽃이 필때 댓글+ 10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2008-04-17 7
2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8-04-11 10
23
제비꽃 댓글+ 8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08-04-05 6
22
철마는 달리고 댓글+ 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2008-03-26 2
21
군자의매화 댓글+ 3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2008-03-23 3
20
동백섬 댓글+ 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2008-03-15 3
19
해빙의 냇가 댓글+ 3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008-03-07 3
18
아가의 눈망울 댓글+ 3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2008-03-01 3
17
어머님의 기도 댓글+ 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08-02-18 2
1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8-02-10 3
15
발자취 댓글+ 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2008-02-04 4
14
하얀 설원에서 댓글+ 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2008-02-02 4
13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2008-01-24 2
1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2008-01-18 1
11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2008-01-15 0
10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2008-01-15 0
9
신비의 바닷길 댓글+ 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2008-01-10 4
8
내 아내 댓글+ 5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2008-01-01 6
7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2007-12-11 3
6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2007-12-10 2
5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2007-12-09 3
4
고독한잎새 댓글+ 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2007-12-03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