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의 전설/작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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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0건 조회 1,928회 작성일 2008-10-16 13:35본문
-우리는 은어였다-
강에서 은비늘 세우고
바다에 이르면
그 천년 이끼 섬에 빅뱅 이야기
수억 광년
별자리 무늬 이루어
첫눈에 본
황홀한 등지느러미
처음의 기슭으로 돌아온다
행복한 때의 기억 산란으로 떨구며
빛의 속도로 달려와
물의 행성으로 사라져간 생애의 노래
그것은
너를 보낸 나의 생애였다
강바닥 고뇌로 갈라지고
아, 쓰러져 우는 물풀
시인화가 박정해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마리의 은어가 되어
시/김 석 범
화개장터 수족관 뒤흔드는
날렵한 은어銀魚,
은린銀鱗 검어 쥔 손아귀에 설움이
번득거린다
초롱초롱한 너의 눈빛과
가슴속 출렁이는 은빛 물살에 밀려
강변 헤치고 남해를 거쳐
서해바다에 젖은 몸 휘날려 것만
눈부신 날갯짓에 비늘은 땅에 뒹굴고
향긋한 수박냄새는
세속의 짠 맛에 흩어진 지 오래라
본향으로 회유하는 물고기처럼
염생이 거죽 까맣게 물들어 가는,
황소 뿔 누렇게 익어 구부러진
가을이 오면
솔 향기 가득 머금은 섬진강변에
보름달 같은 알을 마구 쏟아내고픈
한 마리의 은어가 되고 싶다,
사라져 가는 수박 향을 찾아서
2006. 09.
*************************************
강에서 산란하여 바다로 내려 갔다가
다시금 강으로 되돌아 오는 회유의 물고기...,,,,
은어의 생애가 우리의 삶과 같아 더욱 기억에 남는 그런 은어...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강으로 거스르는 본능,
신비의 삶을
아름답게도 그리고 계시네요.
머리속에 번뜩이며 스치는
광속의 사랑을 잉태하고서....
박정해 시인님, 반갑습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르고 흘러
돌고 돌다
흩날리고 사라져 가는
섭리를 아름답게 느끼게 하는군요.
멜로디. 그림. 글 새겨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의 행성으로 사라져간
은어 생애의 노래가 절절합니다.
'그것은
너를 보낸 나의 생애였다'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자아의 발견 대목에 눈이 부십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양 남대천에서
회귀하는 연어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게 합니다.
아마 먼훗날
우리의 인생이리라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해안 개천으로 올라오는 연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연어의 사연을 읽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좋은 그림 좋은 음악
가을 새벽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
그림이!
아름다은 시가 있는
이 가을 .
행복에 흠뻑 젖었다
아쉬워 하며 떠납니다.
시인님!
행복하세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마리 은어같은 김석범시인님의 시가 눈부십니다
지인수시인님도 반갑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최승연시인님
멘델스죤의 "영혼의 눈물" 참 좋지요 장대연시인님 평론을 하셔도
손색이 없을듯한데 사고로 다치신 건강 늘 유념하세요 전온 ,탁여송,허혜자시인님께도
감사드려요 손갑식시인님은 저를 추적하지마시고 난해한 모리스불랑쉬에를 연구해보세요 ㅎㅎ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 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북한강 문학제때 한번 뵈었죠??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