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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부르시면 - 시. 신석정 / 낭송 . 신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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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2,599회 작성일 2008-11-05 18:45

본문

님께서 부르시면

시 신석정
낭송 신의식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 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여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 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파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 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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