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멈추어 버린 시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48회 작성일 2008-11-07 15:23

본문

멈추어 버린 시계

이제 막 어둠을 토해 낼 시간
곤한 잠에 빠져 있던 육신
본능처럼 일으켜 세워
화장실에 앉았다.
변기 옆 벽에는 이미 멈추어 버린 시계하나
덩그라니 자리를 잡고 있다.

4시 55분 45초

각기 임무에 바쁜 바늘들은
양팔을 벌리고  늘어져 있다.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것은
빨갛고 가느다란 초침뿐이다.
세상은 어둠뿐이다.
저 멈추어 버린 시간이
어둠을 머금을 시간인지
어둠에 익숙한 시간인지
좀 잡을 수 없다.
언제 부터인가 내 다리며 팔이며
신체들이 축 늘어져 있는
시계 바늘처럼 세상에 지쳐
나 뒹굴고 있었는지 모른다.
마지막 거친 숨을 몰아쉬는 초침처럼
작은 심장만이 살아 있음을
직감하게 만들었다.
4시 55분 45초
아직 심장이 뛴다.
아직도 심장이 뛰고 있다.
다행이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여년 전 손목시계 하나 고장내서 고친다고 분해했다가 다 망겨버렸던
기억이 남니다
한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바늘과 그곳을 응시하는 나의 눈은
궁굼증에 못이겨 몇번이고 보는 시계
시인님 덕분에 추억하나 새기고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가끔씩은
그 순간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하는 날이 있지요.
행복한 순간에 가질 수 있는 바람인 거지요.
작은 심장이 뛰는 걸 확인한 순간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 있겠지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6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0
코스모스 댓글+ 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2008-11-14 4
59
망울꽃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2008-11-14 3
58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2008-11-08 4
열람중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2008-11-07 3
56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8-10-15 2
55
가을 야상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8-10-09 2
5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2008-10-09 1
53
오늘처럼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2008-10-09 1
52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8-09-30 3
51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2008-09-28 2
50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2008-09-26 0
49
가을비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2008-09-24 2
48
나 무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8-09-24 1
47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2008-09-19 2
46
채워지는 술 잔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2008-09-12 3
45
일 탈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2008-09-12 1
4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2008-09-05 0
4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08-09-05 0
42
인 생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2008-09-03 2
4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08-09-03 0
40
바다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2008-09-03 1
39
버려진 시대 1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08-08-28 2
38
폭 풍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8-08-28 2
37
미술시간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2008-08-28 1
36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08-08-25 0
35
어느 흐린 날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08-08-25 1
34
담 배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2008-08-17 2
33
그 리 움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08-08-15 2
32
멍 석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2008-08-15 1
3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8-08-15 0
30
법 정 풍 경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2008-08-14 1
29
칼 바 람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2008-08-14 1
28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2008-08-07 0
27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8-08-05 3
26
오월의 노래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2008-08-05 1
25
포장마차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2008-08-05 1
24
지 리 산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08-08-03 2
23
변명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2008-08-03 1
22
섬 돌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08-08-03 1
21
가 면 댓글+ 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2008-08-01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