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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찌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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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21회 작성일 2009-02-16 14:59

본문

오늘의 찌개 맛
                   

康 城 / 목 원 진


그믐에 오랜만에 담은 김치
그릇 밑창이 보이면서
빨간 김칫국물과 남은 것
입 안에 넣으면 시어
절로 볼기 오그라지고
이빨 표면 신경 곤두선다.

발효 진전해 시었지만
여러 가지 포함된
영양가 높은 김치이니
그냥 먹기에는 어려우나
오늘은 이것으로 찌개를 하자

냉장고 문을 열어
뭐 없나 남은 재료 보니
당근 양파 있을 뿐이어서
슈퍼에 들리어 없는, 마늘
파 두부 돼지고기를 준비하였다.

김치를 한입에 넣을 만치
돼지고기 파도 그렇게 썰어
김치와 국물 시어 물도 조금
먼저 그것을 뚜껑 하여 끓였다.
다음 다진 마늘 돼지고기 넣어서
끓으니 맛난 냄새 방안을 진동한다.
불을 작게 하고 두부와 파를 위에 하여

오 분 후에 일단 끊고
안주인 헐레벌떡 학교서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창문 열고 공기를 교환했으나,
들어서자 "아이고 좋은 냄새네"
다시 살짝 끓여 냄비 체 탁상에
"우리 집 남은 김치 최후 서비스네요"

"이 푸지 근 한 맛은
프랑스 요리보다 좋고
일본 스키야키 에 지지 않소."
뜨거운 두부 한입 넣은 안주인
대답 대신 머리 윗알로 끄덕이며
수저 놓고 손으로 똥그람이 짓는다.

나는야 따라주는 소주
한잔 마셔 씁쓸하여 곧
찌게 떠 입 안으로 넣으니
에덴의 사과 맛, 이 맛에 비하랴?
"같이 먹다 그대 없어도 모르겠소."
"정말로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잊으면 안 되잖아요."

둘의 주고받는 말
어구, 어처구니없는지
지나는 바람 창을 흔든다.
안주인 언제나 한 공기인데,
일어서 두 공기째 밥을 넣었고
거듭한 소주 나는 홍당무 되었다
여러 나라 들러 많은 요리 먹었지만
뭐라 한들 우리나라 김치가 최고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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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요리도 잘하시네요
침이 꼴깍 넘어가게 친구랑 맛있게 드시고
오늘은 또 어떤 요리로 기다리고 계세요?
김치부침도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저도 불러주시면 막걸리 한 병 사갈께요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치찌개 끓여 소주한잔 하시고
좋은 시간을 맞이 하시고 계시네요
봄이면 마땅히 푸릇한것이 아니면 입맛을
잃어버리죠?
뭐니뭐니해도 김치찌개가 최고일듯 ..
울딸 하는말 엄마 김치찌개 너무 맛있게 끓이지마세요
엄마 살쪄요 ,,귀에 아른거립니다
목원진시인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여기는 막바지 추위랍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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