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絃)이 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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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64회 작성일 2009-03-04 10:15본문
현(絃)이 우는 소리
최승연
천년 긴 세월 새김질한 가락이
하늘 깊은 곳에서 맴돌다 터져 나와
열두 줄이 노래하는
골 깊은 고운 음조(音調) 온 몸을 녹인다.
명주로 꼬아 만든 줄 위에
고운 손길 닿으면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소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친다.
파르르 떨리는 천사의 소리
심장 박동 따라 흐르는 조상님의 얼이
수면 위 물결처럼 고요히 일고 있다.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소리에서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매료(魅了)된 깊이만큼 여울이 생긴다.
어떤 소린
천년의 한(恨)을 소리쳐 부르다
흐르는 눈물 닦지 못한 체
맴돌다 몸속으로 스며들고
장방형 오동나무 통 속으로
동공(同工)이 피었다 지는 동안
세정(世情)은 노을 속으로 사라져 간다.
천년의 한(恨)을 노래하는
현(絃)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현(絃) : 현악기에서 소리를 내는 줄. 코드(chord)
매료(魅了) :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함
동공(同工) : 같은 재주나 솜씨
세정(世情) : 세상의 사정이나 형편. 또는 세상 사람들의 인심.
음조(音調) : 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빠르고 느린 것 따위의 정도.
최승연
천년 긴 세월 새김질한 가락이
하늘 깊은 곳에서 맴돌다 터져 나와
열두 줄이 노래하는
골 깊은 고운 음조(音調) 온 몸을 녹인다.
명주로 꼬아 만든 줄 위에
고운 손길 닿으면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소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친다.
파르르 떨리는 천사의 소리
심장 박동 따라 흐르는 조상님의 얼이
수면 위 물결처럼 고요히 일고 있다.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소리에서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매료(魅了)된 깊이만큼 여울이 생긴다.
어떤 소린
천년의 한(恨)을 소리쳐 부르다
흐르는 눈물 닦지 못한 체
맴돌다 몸속으로 스며들고
장방형 오동나무 통 속으로
동공(同工)이 피었다 지는 동안
세정(世情)은 노을 속으로 사라져 간다.
천년의 한(恨)을 노래하는
현(絃)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현(絃) : 현악기에서 소리를 내는 줄. 코드(chord)
매료(魅了) :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함
동공(同工) : 같은 재주나 솜씨
세정(世情) : 세상의 사정이나 형편. 또는 세상 사람들의 인심.
음조(音調) : 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빠르고 느린 것 따위의 정도.
추천4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올 한올 줄 틩기는 소리는 내 영혼을 흔들고
천년의 한이 우는 소리는 여인의 가슴아픈 이야기
세정이 노을속으로 사라져가도 그 울림은 떨고있습니다
최승연시인님 명상으로 끌려간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시 감상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시에서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동안 건안하시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퉁기는 絃이 우는 소리에 매료되어
즐감하였습니다
최승연 시인님! 건강하셔서
고운 詩 많이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