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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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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21회 작성일 2009-03-13 16:34

본문

흙 다방 4

비는 비를 부르고
자갈한 돌 맹이들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제 막 고개를 쳐든 곡식들을
뒤 덮고 있었다.
황폐란 말이 무색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흙다방은 늘 풍요로웠다.
알맞게 데운 주전자는
뚜껑을 펄럭이며 요염을 부렸고
미스김은 이에 뒤질세라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이 장마통에 언제 부터인가
흙다방 안에서는
연신 <그러제> <그럴순 없제> 라는
동의어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이 비를 제일 걱정한 사람은
작년 이사 온 젊은 과부댁이었다.
젊은 아들하나 덜렁 데리고
소박맞아 온 젊은 과부댁 가슴만
장마 비에 무너지고 있었다.
희끗 희끗한 노인네들을 만나
봄 종자 마련한 과부댁을
미스 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간 큰 그를
언제부터인가 김 여사님 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미스김은
믿고 있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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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 칠십년대의  흙다방 같은 느낌이네요
시멘트가 만연한 세상에서
흙을 대할 수 있음이 얼마나 좋은지?
도시인들은 고향같은 흙내음이 늘 그립지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재철 시인님 정감어린 옛날 동네 불륜의 근원지인
흙다방의 내막을 어찌 그리 잘 표현하시는지요
우리 아버지네들의 삶인 그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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