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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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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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건
조회 1,243회
작성일 2009-03-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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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쑥
康 城 / 목 원 진
푸릇한 아기 손 벌려 있듯
차가운 봄바람에 빗살 내리치든
맞고도 태연히 우뚝 뻗쳐 서 있는 것이
수많은 벌레에 뜯기지 않고 어찌 버티고 있나,
매화는 벌써 피어 자랑하더니 지어
암술만 남아 앙상하고
이파리 없는 앙상한 벚나무 가지
봉오리는 벌이 와 쏘지도 않았는데 벌려 있고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끄덕거리며
너의 옆을 고게 조아리는
비둘기 한 쌍은
손 뻗은 쑥 손 본체만체 지나칠 뿐인데
두 바퀴 자전거로 달려온 한국 아줌마
산책인 눈에 뒤통수 째려 맞으나
까짓것, 누가 보든 말든 나는야
보드라운 쑥 뜯어 봉지 채운다
康 城 / 목 원 진
푸릇한 아기 손 벌려 있듯
차가운 봄바람에 빗살 내리치든
맞고도 태연히 우뚝 뻗쳐 서 있는 것이
수많은 벌레에 뜯기지 않고 어찌 버티고 있나,
매화는 벌써 피어 자랑하더니 지어
암술만 남아 앙상하고
이파리 없는 앙상한 벚나무 가지
봉오리는 벌이 와 쏘지도 않았는데 벌려 있고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끄덕거리며
너의 옆을 고게 조아리는
비둘기 한 쌍은
손 뻗은 쑥 손 본체만체 지나칠 뿐인데
두 바퀴 자전거로 달려온 한국 아줌마
산책인 눈에 뒤통수 째려 맞으나
까짓것, 누가 보든 말든 나는야
보드라운 쑥 뜯어 봉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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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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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목시인님 오랫만에 친구 소식 주셨네요
일본에서도 쑥 뜯어 쑥국 끓여 드시나봐요
쑥 뜯는 모습이 역시 한국인입니다
여기는 강변에 벛꽃도 아직 안 피었는데 일본에서는 지고 있어요?
친구야 같이 쑥 많이 뜯어 쑥인절미 한 번 해 먹었으면 좋겠는데...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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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몇일전 오산천(오산 중심지에 있는 천)을 산책 나갔다가 본듯한 장면입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 정겹고
화려한 봄이 시작됨을 알려주네요
목원진 시인님 잘계시지요
건강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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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봄철에 아낙이 쑥 뜯는 고운 詩
사진과 함께 즐감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